LPGA 핑크빛 전망 박성현에게 쏠린 눈

LPGA 핑크빛 전망 박성현에게 쏠린 눈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9-20 23:04
수정 2016-09-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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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올 4번 ‘톱 6’ 장타로 강한 인상 남겨

‘미국 무대 진출, 결심만 남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7승을 올리며 각종 부문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장타 여왕’ 박성현(23·넵스)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내년도 LPGA 직행 티켓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장타 여왕’ 박성현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 18일 끝난 이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LPGA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에비앙 AFP 연합뉴스
‘장타 여왕’ 박성현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 18일 끝난 이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LPGA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에비앙 AFP 연합뉴스
LPGA 비회원인 박성현은 KLPGA 투어 상금 상위 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올해 여섯 차례의 대회에서 네 차례나 6위 이내의 성적을 냈다. 특히 US여자오픈 3위와 ANA 인스퍼레이션 6위를 비롯해 특급 메이저대회에서 세 차례나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6개 대회에서 챙긴 상금만으로도 LPGA 투어 상금 랭킹 40위 이내에 들 만큼 박성현의 기량은 미국 무대에서도 통했다. 당장 LPGA 투어에 뛰어들어도 정상급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무대에서 강하게 자신을 각인시킨 건 트레이드마크인 장타다. 박성현은 에비앙에서도 장타를 펑펑 터트렸다.

장타를 치면서도 비교적 정확한 샷을 구사하고, 곤란한 상황에 빠졌을 때의 트러블샷 실력도 이제는 세계랭킹 10위 선수답다는 평가다. 호쾌한 경기 스타일로 상품성도 인정받았다.박성현은 이번 준우승으로 퀄리파잉스쿨을 치르지 않고도 내년 LPGA 투어에서 뛸 자격을 확보했다. LPGA 투어는 비회원이라도 초청 등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시즌 종료 시점에서 랭킹 40위 이내에 들면 이듬해 투어 카드를 부여한다. 그는 에비앙 대회 공동 준우승으로 26만 1500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앞서 다섯 차례 대회에서 쌓은 39만 3793달러를 합치면 65만 5293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시즌 종료 시점의 상금랭킹 21위에 해당한다.

그는 “미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미국 무대 연착륙을 위한 소소한 문제들을 깔끔하게 처리한 뒤 결정을 내리겠다는 얘기다. 당분간 더 국내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상금왕과 다승왕, 그리고 대상 등 다관왕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미국 무대 진출은 올해 KLPGA 투어 시즌을 모두 마친 뒤 결정할 공산이 크다.

한편 박성현은 23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 춘천 엘리시안강촌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에 출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미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운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지애(28)가 2007년 세운 종전의 최다승 기록(9승)에 1승 차로 다가서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9-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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