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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스롱 피아비 PBA 데뷔 5개월 만에 ‘퍼펙트 큐’

명불허전, 스롱 피아비 PBA 데뷔 5개월 만에 ‘퍼펙트 큐’

입력 2021-07-09 18:15
업데이트 2021-07-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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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시즌 팀리그 1라운드 여자단식에서 백민주 상대로 한 이닝 11점
0-9 끌려가다 한 큐에 11점 쓸어담아 ‥ 팀리그 네 차례 여단 승률 100%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 엔젤스)가 프로당구(PBA) 데뷔 5개월 만에 첫 퍼펙트 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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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가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네 번째 여자단식에서 노랑색 공을 수구로 삼아 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스롱 피아비가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네 번째 여자단식에서 노랑색 공을 수구로 삼아 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피아비는 9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1~22시즌 1라운드 4차전 두 번째 세트인 여자 단식에서 크라운해태 라온의 백민주를 상대로 ‘퍼펙트 큐(한 이닝에 11점 모두를 득점하는 것)’를 기록했다.

퍼펙트 큐는 세 번째 시즌을 맞은 PBA 투어(개인전)과 팀리그를 통틀어 이전까지 6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던 진기록이다. 2020~21시즌 PBA 투어 마지막 대회였던 지난 3월 월드챔피언십에서 사와시 블루트(터키)가 첫 주인공이었다. 그를 시작으로 챔피언에 오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글렌 호프만(덴마크)이 잇달아 퍼펙트 큐를 달성했다.

단체전인 팀리그에서는 ‘여제‘ 김가영(신한 알파스)이 4, 5라운드 연속 두 차례를 달성한 데 이어 이날 스롱이 여자단식 퍼펙트 큐를 신고한 두 번째 여자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TS샴푸의 이미래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퍼펙트 큐를 신고했지만 당시에는 단식이 아니라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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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가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네 번째 여자단식에서 테이블을 내려다보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PBA 제공]
스롱 피아비가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네 번째 여자단식에서 테이블을 내려다보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PBA 제공]
스롱의 퍼펙트 큐는 이전까지 3전 전패로 꼴찌로 추락한 소속팀 블루원을 일으켜 세우는 보약이 됐다. 1세트 남자복식에 나선 다비드 사파타-강민구 조가 크라운해태 라온의 김재근-마르티네스 조에 0-15로 참패해 4연패의 불길한 기운까지 드리웠던 터.

그러나 이어진 2세트 여자단식에 나선 피아비는 백민주에 10번째 이닝까지 공타에 그치며 0-9로 끌려다니다가 11번째 이닝에서 11점 모두를 쓸어담아 거짓말같은 11-9 역전승을 일궈냈다.

시원한 2점짜리 뱅크샷으로 ‘득점 파티’를 시작한 스롱은 10번째 득점에서는 ‘키스’의 덕을 보는 행운도 따랐지만 완벽한 뒤돌려치기로 11번째 득점을 완성하며 승부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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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가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네 번째 여자단식에서 노랑색 공을 수구로 삼아 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스롱 피아비가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네 번째 여자단식에서 노랑색 공을 수구로 삼아 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스롱의 대역전승으로 세트 1-1로 균형을 맞춘 블루원은 이후에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뒷심을 발휘했다.

블루원은 남자 제1단식의 강민구, 혼합복식의 홍진표-스롱 조가 크라운에 잇달아 3, 4세트를 내줘 다시 패전의 위기에 몰렸지만 5, 6세트 두 차례의 잇단 남자단식에서 사파타와 엄상필이 박인수와 김재근을 각각 1점, 2점 차로 돌려세우며 천금같은 첫 ‘승점 1’을 기어코 따냈다.

이날까지 4차례의 여자단식을 모두 이겨 승률 100%를 기록한 스롱은 “1세트에 이어 내 경기 10번째 이닝까지 한 포인트도 따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날 뻔 했다”면서 “뒤에서 응원해주는 동료들의 함성이 역전승을 일구는데 큰 힘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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