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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7’… 커리, NBA 통산 최다 3점슛 신기록

‘2977’… 커리, NBA 통산 최다 3점슛 신기록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12-15 21:12
업데이트 2021-12-1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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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구 성지’ 뉴욕 MSG서 5개 성공
789경기 만에 앨런의 종전 2973개 제쳐
이혼 소송 중이던 부모와 함께 기쁨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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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 15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와의 경기 1쿼터에서 개인 통산 2974번째의 3점슛을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이로써 커리는 NBA 역대 최다 3점슛 1위에 올랐다. 뉴욕 AFP 연합뉴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 15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와의 경기 1쿼터에서 개인 통산 2974번째의 3점슛을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이로써 커리는 NBA 역대 최다 3점슛 1위에 올랐다.
뉴욕 AFP 연합뉴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재빠르게 골 밑을 빠져나와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앤드류 위긴스의 패스를 받았을 때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을 가득 메운 팬들은 모두 숨을 죽인 채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줄리어스 랜들(뉴욕 닉스)이 급하게 달려들었지만 이미 공은 커리의 손을 떠났고, 커리가 던진 공은 언제나 그랬듯 림을 향한 가장 완벽한 포물선으로 그물망을 깨끗하게 통과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다인 통산 2974번째 3점슛이 ‘농구의 성지’인 MSG에서 완성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탁월한 3점슛 능력으로 전 세계 농구 트렌드를 바꾼 커리가 마침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터’로 등극했다. 커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MSG에서 열린 2021~22 NBA 뉴욕과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시작 4분 27초 만에 이날 경기 두 번째 3점슛을 성공하며 NBA 통산 3점슛 1위 기록(레이 앨런 2973개)을 갈아치웠다. 앨런이 1300경기가 걸린 것을 커리는 789경기 만에 해냈다.

대기록이 완성되자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곧바로 작전타임을 외치는 센스로 축하할 시간을 줬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커리의 부모님과 대학 시절 스승을 비롯해 수많은 유명인사가 축하 인사를 건넸다. 특히 커리 이전에 3점슛 대기록을 세웠던 앨런과 레지 밀러(2560개)가 커리를 축하해주는 모습은 NBA 역사를 장식할 명장면으로 남았다. 이날 경기 해설로 나선 밀러는 스마트폰으로 커리를 찍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커 감독은 커리의 대기록이 완성된 공을 들고 있다가 커리에게 건넸다. 커리는 이 공을 자신의 슛을 완성해준 아버지 델 커리에게 건넨 후 포옹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커리는 이혼 소송 때문에 남편과 멀리 떨어져 있던 어머니를 찾아 눈물을 글썽이는 어머니를 끌어안고 달랬다.

대기록이 완성되는 경기였던 만큼 이날 티켓값이 천정부지 치솟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 경기의 입장료는 565달러이고, 가장 비싼 티켓은 7500달러”라며 “이는 MSG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커리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을 기록하며 105-96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치고 ‘2974’가 새겨진 유니폼을 받은 커리는 “이 숫자를 오래 생각해왔다. 신발에도 적어놨다”며 “무척 특별하다”고 감격했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그가 MSG에서 해냈다는 게 더 멋지다”고 축하했고, 커리의 동생 세스 커리(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공식 3점슛의 신”이라며 형을 극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12-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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