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정상… 코비 앞에 바친 금빛 트로피

10년 만의 정상… 코비 앞에 바친 금빛 트로피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10-12 22:38
업데이트 2020-10-1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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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NBA 챔프전 우승

마이애미 꺾고 V17 최다 우승 공동 1위
제임스, 최초로 3개 팀서 파이널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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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운데)가 1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NBA 파이널 6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와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올랜도 EPA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운데)가 1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NBA 파이널 6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와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올랜도 EPA 연합뉴스
LA 레이커스가 10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섰다. 통산 17번째 우승컵을 차지해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된 레이커스는 올해 초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에게도 우승컵을 안겼다.

레이커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NBA 파이널(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6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06-93으로 제압했다. 4승2패로 2009~10시즌 이후 10년 만에 왕좌에 복귀한 레이커스는 보스턴 셀틱스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됐다.

이날 28점 14리바운드 10도움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등 ‘킹’으로서의 면모를 뽐낸 르브론 제임스(36)가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인 2016년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모두 MVP를 거머쥐었다.

서로 다른 3개 팀에서 NBA 정상에 선 것은 역대 세 번째이지만 서로 다른 3개 팀에서 파이널 MVP가 된 것은 제임스가 최초다. 제임스는 마이클 조던(6회)에 이어 파이널 MVP 수상 역대 2위에 올랐다. 제임스는 “동료들이 날 믿어 줬기 때문에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코비의 정신을 이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블랙맘바’(브라이언트의 별명) 유니폼을 착용한 레이커스는 6차전에서 작심한 듯 마이애미를 몰아붙였다. 3쿼터 종료 3분29초를 남기고 라존 론도(19점)의 3점슛이 림을 갈랐을 때 82-46, 36점 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마이애미는 안간힘을 썼으나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 팀은 4쿼터 막판에는 주전 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인 가운데 승부를 마무리했다.

제임스는 사이드라인 바깥에서 앤서니 데이비스(19점 15라운드) 등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경기 종료 버저를 기다렸다. 제임스는 이날까지 플레이오프 경기에 260차례 출전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레이커스는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자 2018~19시즌을 앞두고 제임스를 영입해 2시즌 만에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10-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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