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윤석민. 더팩트 제공.
만루 위기를 막아낸 윤석민 덕에 KIA는 가을 야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윤석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6회말 2사 1, 2루에 등판해 1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홀드를 기록했다.
이날 윤석민은 위기에 강한 에이스의 모습을 맘껏 발휘했다.
3-1로 앞선 6회말 2사 1,2루, 윤석민은 차일목을 삼진 처리했다.
7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그는 1사 후 송광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윌린 로사리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만루에 몰렸다.
안타 한 개면 동점을 내줄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윤석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하주석을 주 무기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경기 뒤 윤석민은 “몸 상태가 괜찮았는데 어렵게 승부하다 보니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며 “운이 좋아 위기를 넘겼는데 이런 부분을 더 연구해서 다음에 더 좋은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이날 경기 전 윤석민은 ‘약혼’으로 화제를 모았다.
윤석민이 배우 김시온과 약혼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윤석민은 부담스러워했다.
경기 전 그는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팀이 패했다면 달갑지 않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윤석민은 과감한 투구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윤석민은 “(약혼 소식이) 이슈가 될 일은 아니었는데…”라며 “신경 쓰지 않고 공을 던졌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되는 피칭을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