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또 KBO 최초 기록 경신
매 시즌 평균 100타점 이상 올려… 한·일 통산 타점도 1839개로‘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이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4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대구 연합뉴스
삼성 이승엽이 13일 프로야구 대구경기 1회말 1사 만루에서 내야땅볼로 개인 통산 1400번째 타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한·일프로야구 통산 600홈런은 3회 두 번째 타석까지 작성하지 못했다.
대구 연합뉴스
대구 연합뉴스
이승엽은 이미 KBO리그 개인 통산 타점 1위에 올라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에서 1390타점을 올려 양준혁(1389타점)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이후 타점 생산은 계속 이어졌고, 마침내 이날 이승엽은 1400타점을 채웠다.
KBO리그에서 14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이승엽은 평균 100타점 이상을 올리는 놀라운 속도로 타점을 쌓았다. 첫 타점은 신인이던 1995년 4월 16일 데뷔 2번째 경기인 잠실 LG전에서 올렸다. 2000년 4월 19일 인천 SK전에서는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500타점을 달성했고, 일본에서 복귀한 2012년 6월 29일 대구 넥센전에서 최소 경기 1000타점을 기록했다.
양준혁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타점에서도 1위가 된 이승엽은 KBO리그 1400타점 시대도 가장 먼저 열었다. 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8시즌(2003∼2011년) 동안 439타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승엽은 자신의 한·일 통산 타점도 1839개로 늘렸다.
그러나 이승엽은 더 큰 기록 달성도 눈앞에 뒀다. 한·일 통산 600홈런이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이승엽은 대기록에 단 한 개만 남겨 놓은 상태다. 한·일 프로야구 통산 600번째 홈런은 두 나라 리그에서의 성적을 합친 것이어서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가히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600홈런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배리 본즈(762개)를 포함해 단 8명밖에 넘기지 못했다. 일본에서도 오사다하루(868개)와 노무라 가쓰야(657개) 두 명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9-14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