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이대호·오승환, 나란히 ESPN 신인 톱10 선정

34살 이대호·오승환, 나란히 ESPN 신인 톱10 선정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6-29 11:35
수정 2016-06-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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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MLB) 신인 중 상위 10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대호(오른쪽)는 9위, 오승환은 10위를 차지했다. AP연합뉴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MLB) 신인 중 상위 10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대호(오른쪽)는 9위, 오승환은 10위를 차지했다. AP연합뉴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34살의 루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신인 ‘톱10’에 명단에 넣었다.

29일(한국시간) ESPN이 공개한 ‘미국 프로야구(MLB) 올 시즌 신인 중 상위 10명’ 명단을 보면 이대호는 9위, 오승환은 10위를 차지했다.

ESPN은 “시애틀이 이대호를 영입할 때 장타에 대한 의심은 없었다. 그러나 수비력과 타율에 대한 걱정은 했다. 그래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설명하면서 “현재까지 이대호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대호 덕에 시애틀은 지난해보다 더 전략적으로 라인업을 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대호가 그라운드에 설 때마다 희망을 품게 된다.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타구를 만들기도 했다”고 이대호의 활약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대호는 구단의 ‘플래툰 시스템’(하나의 포지션에 두 명 이상의 주전급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두어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 탓에 제한된 기회를 얻고도 지난 28일까지 타율 0.282, 홈런 10개, 30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승환도 ESPN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ESPN은 “오승환은 현재 내셔널리그 최정상급 구원투수다”라고 소개하면서 “오승환은 시속 148∼150㎞ 정도의 패스트볼을 던지는데 컷 패스트볼 혹은 싱킹 패스트볼처럼 변화가 심하다. 시속 138㎞ 고속 슬라이더와 견고한 스플리터까지 갖춰 몸쪽과 바깥쪽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승환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동작까지 갖췄다. 디셉션(구종을 숨기거나 공을 놓는 시점을 달리하는 동작)의 왕”이라고 오승환의 또 다른 장점도 제시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오승환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줬다.그는 훌륭한 투수이고,좋은 동료다”라고 극찬했다.

ESPN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를 가장 돋보이는 신인으로 꼽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우완 마이클 펄머와 다저스의 일본인 선발 마에다 겐타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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