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멀티히트 “주전 1루수 보인다”…린드보다 출루율 1할, 홈런 3개↑

이대호 멀티히트 “주전 1루수 보인다”…린드보다 출루율 1할, 홈런 3개↑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10 20:58
업데이트 2016-05-10 20:5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대호(34·시애틀)가 또 다시 멀티히트로 폭발했다. 볼넷까지 얻어내면서 3번의 출루에 성공했다.

이대호. AFP=연합뉴스
이대호. AFP=연합뉴스
이제는 시애틀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은 이대호가 경쟁자인 린드보다 출루율, 홈런 등 기록에서 앞서면서 주전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대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경기에 선발 8번 1루수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팀도 6회 터진 케텔 마르테의 결승 홈런으로 승리를 거둬 의미가 더했다.

이날 탬파베이 선발이 좌완 맷 무어임을 고려해 경쟁자 아담 린드 대신 선발 1루수로 출전한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깔끔한 우전안타를 쳐낸 이대호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역시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리며 3출루 경기를 완성시켰다. 이대호가 한 경기에 3번 이상 출루한 것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첫 번째 안타는 94마일(151㎞) 투심패스트볼을, 두 번째 안타는 93마일(150㎞)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다. 더 이상 “빠른 공에 약하다”라는 선입견을 거부하는 이대호다. 수비에서도 별 문제가 없었다. 5회 2사 만루에서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것은 아쉽지만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이대호는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일발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애틀 팬들도 이대호에 마음을 열고 있다. 지난 4월 14일 텍사스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열광시킨 이대호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박수 소리는 이대호가 안타를 친 뒤 더 커진다.

경쟁자 린드를 상대로도 성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린드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2할1푼2리, 출루율 2할3푼6리에 그치고 있다. 홈런도 하나뿐이다. 이대호의 출루율과는 1할이나 차이가 난다. 홈런도 3개나 적다. 이대호가 더 적은 기회에서 기록한 3출루 이상 경기는 한 차례도 없다.

탬파베이는 11일에도 좌완 드루 스마일리가 선발로 나선다. 이대호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