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야구] ‘지붕 아래 열리는 야구’ 슈퍼시리즈로 돔 시대 활짝

[한·쿠바야구] ‘지붕 아래 열리는 야구’ 슈퍼시리즈로 돔 시대 활짝

입력 2015-11-04 16:59
업데이트 2015-11-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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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카이돔 첫 공식 경기…”프리미어 12 적응에 도움” 기대

한국에서 처음으로 지붕 아래서 공식 야구 경기가 열렸다.

야구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 대표팀은 4일 오후 6시 20분부터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쿠바 대표팀과 ‘2015 서울 슈퍼시리즈’ 평가전에 나섰다.

고척스카이돔은 지난 9월 완공된 국내 최초의 돔구장으로 이날 정식 개장했다.

개장식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한국과 쿠바의 평가전은 이곳에서 열리는 첫 공식 경기다.

그동안은 고척돔에서 여자야구 국가대표팀과 서울대 야구부의 경기, 직장인 야구대회 준결승과 결승, 내년부터 이 구장을 홈으로 사용할 넥센 히어로즈의 훈련 등 비공식 경기만 열려왔다. 아이돌 그룹인 엑소(EXO)의 공연장으로도 이용됐다.

프로야구 선수가 이 경기장에서 정식 경기를 하는 것은 이번 슈퍼시리즈가 처음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 경기 전에도 그라운드 위 67.59m 높이에 씌워진 지붕 아래서 타격, 수비, 투구 등 훈련을 진행했다.

타자 박병호(29·넥센)는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시설 등 선수들이 야구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프리미어 12 출전을 앞둔 대표팀에게 고척돔 개장은 반가운 소식이다. 8일 일본과의 개막전이 돔구장인 삿포로돔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야외 구장에서만 경기해본 선수들은 고척돔에서 돔구장 적응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대표팀 주장 정근우(33·한화)는 “도쿄돔에서는 경기를 해봤는데, 여기는 좀 다르더라”라며 “도쿄돔에서는 비거리가 정말 늘어나는 기분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돔구장에서 한 번 뛰어본 경험은 야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수 강민호(30·롯데)는 “공을 받을 때 울리는 소리가 더 컸다. 포수로서 그런 부분이 신경 쓰였다”며 “이 곳에서 경기를 해보는 게 삿포로에서 도움이 되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 정우람(30·SK)은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실내·외 영향을 덜 받기는 하지만, 바람이 안 부니까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프리미어 12 첫 경기가 삿포로돔에서 열리니까 돔구장에서 경기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며 “돔구장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건 아니지만 경기를 앞두고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오후 4시부터는 박찬호 등 50여명의 전·현직 스포츠 스타가 참여하는 팬 사인회와 핸드프린팅 등 식전행사가 열린다. 오후 5시부터는 아이돌그룹과 구로구 어린이 합창단이 축하 공연을 한다.

한국과 쿠바의 슈퍼시리즈 경기는 5일까지 이틀간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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