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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보다 10㎏ 불린 강정호, 홈런비거리도 ‘쑥쑥’

3년 전보다 10㎏ 불린 강정호, 홈런비거리도 ‘쑥쑥’

입력 2015-01-18 15:02
업데이트 2015-01-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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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현재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홈페이지에 소개된 강정호의 몸무게는 180파운드로 이를 우리식 도량형으로 환산하면 82㎏에 불과하다.

강정호의 생년월일과 키는 맞지만, 체중은 실제와 다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지난해 강정호의 몸무게는 96㎏로 파운드로 바꾸면 212파운드에 달한다.

이날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의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이지풍(37) 트레이닝 코치가 말한 바로는, 피츠버그 홈페이지에 등록된 강정호의 체중 정보는 3년 전 이상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이 코치는 “강정호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본격 근육을 찌운 2012년부터 몸무게가 10㎏ 이상 불었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넥센의 전신 격인 현대 유니콘스에 2004년 트레이너로 입사해 2009년 넥센의 수석트레이너가 됐고 2010년부터 트레이닝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현대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들어온 강정호의 몸을 8년간 돌봐 누구보다 몸의 변화를 잘 안다.

이 코치는 “파워를 길러보자고 2012년부터 근력 강화를 주문했고, 정호가 이를 순순히 받아들였다”며 “정호가 웨이트 트레이닝과 컨디셔닝을 빼먹지 않고 집중하면서 몸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강정호는 2011년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꿔보라는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의 권유를 듣고 이듬해부터 파워히터로 나아갈 길을 잡았다.

근육을 단련하는 이유는 배트 스피드를 늘려 타구를 멀리 보내려는 것과 무관치 않다.

2012년 홈런 25개를 칠 때 강정호의 홈런 평균 비거리는 117.6m였지만 2013년 118.6m, 그리고 홈런 40개로 대폭발한 지난해에는 119.6m로 해마다 1m씩 증가했다.

이처럼 탄탄한 근육에서 빨랫줄처럼 뿜어내는 장타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면서 가장 앞에 내세운 자신감의 원천이다.

내야수로서 여타 메이저리거와 비교해도 뒤질 것 없는 강정호의 신체 조건과 파워는 우선 그의 이름 석 자를 빅리그에 인식시키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왼손 괴물 투수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꿇릴 것 없는 체격으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미국 언론은 당시 류현진을 같은 좌완인 ‘뚱보 투수’ 데이비드 웰스와 비슷한 유형의 투수라고 소개했다.

외형도 흡사하지만 웰스처럼 류현진도 4가지 구종을 던진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신체 조건을 잘 활용해 무리하지 않고 물 흐르듯 유연한 투구 자세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류현진은 체인지업, 고속 슬라이더 등으로 2년 연속 14승을 거둔 지금, 체격보다 빼어난 실력으로 더 인정을 받는다.

빅리거에 버금가는 파워를 길러온 강정호가 다음 달 열릴 시범경기부터 힘이 실린 총알 타구를 양산한다면 그를 지켜보는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시선은 순식간에 달라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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