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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두산 신임 감독 “매일매일 이기는 야구하겠다”

송일수 두산 신임 감독 “매일매일 이기는 야구하겠다”

입력 2013-12-01 00:00
업데이트 2013-12-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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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는 선수 육성을 기본으로 한 야구를 했지만 1군 감독이 된 만큼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매일매일 이기는 야구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송일수(6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날마다 이기는 야구를 해 올해처럼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진욱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송 감독은 일본 교토 출신의 재일동포 야구인으로 선수 시절에는 일본과 한국에서 포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일본에서 코치, 스카우트 등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두산 2군 감독으로 임명돼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 감독은 “투수진을 포함해 수비를 강조, 실점을 줄이는 야구를 하려 한다”며 “선수들에게는 두산 팬들이 좋아할 만한 허슬플레이를 하라고 강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즌 후 이종욱·손시헌(이상 NC)·최준석(롯데) 등 베테랑들이 팀을 떠난데다가 감독마저 바뀐 데 대해 “베테랑들은 언젠가 떠나기 마련이고 남은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으니 앞으로 더 기대가 크다”며 “1군 감독은 처음이지만 누구나 다 처음부터 시작하니 불안감은 없다”고 강조했다.

송 감독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선수단과의 상견례에서 “팀에 여러 변화가 있어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세상 모든 만남에는 이별이 있기 마련이고 지금이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인 만큼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이라며 “오프시즌은 스프링캠프 때까지 마음을 단련하는 또 다른 훈련 기간이니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송 감독과의 일문일답.

-- 감독이 된 소감과 각오는.

▲ 감독직을 수락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고 힘든 결정 과정이 앞섰다. 김진욱 전임 감독이 많이 고생했고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일본인으로서 처음 감독이 됐는데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경기해 올해처럼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 두산의 약점은.

▲ 두산은 주루, 수비가 좋고 약점이 적은 편이다. 다만 홈런칠 수 있는 타자와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 마무리 투수 부재 해결책은?

▲ 이용찬을 마무리로 쓰려고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 스프링캠프를 하면서 새로운 투수를 발굴할 생각이다.

--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 느슨하지 않은, 두산 팬들이 좋아할 만한 허슬플레이를 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 야구관이 어떠한가. 투수력, 장타력, 주루 중 어디에 비중을 두는가?

▲ 투수를 포함한 수비력을 강조하는 야구를 하려 한다. 타격은 좋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으니 수비력을 끌어올려 실점을 줄이는 야구를 하고 싶다.

-- 2군에 있을 때 야구와 앞으로 보여줄 야구는 어떻게 다른가.

▲ 2군에서는 이기는 야구가 아닌 선수 육성을 기본으로 한 야구를 해서 승률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1군 감독이 된 만큼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매일매일 이기는 야구를 보여줄 생각이다.

-- 눈여겨볼 만한 2군 선수가 있나.

▲ 주력으로 뛴 선수들이 대거 군대에 간 것이 안타깝다. 2군에서 박건우를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바로 1군에 올려서 기용할 생각이다.

-- 김진욱 감독이 게임 전략이나 승부처에서 약하다는 이유로 물러났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해결책은?

▲ 우연한 승리는 있어도 우연한 패배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 실수 등을 통해 우연한 승리는 나올 수 있겠지만 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시리즈 때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서 내년 시즌 준비하겠다.

-- 투수력을 위주로 한 디펜스 야구를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투수진으로 그런 야구할 수 있나.

▲ 우리 투수진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 많이 던지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우리 팀은 타격이 좋아서 투수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였는데 사실 약하지 않으니 앞으로 더 좋을 것이다.

-- 올해 마무리 시스템이 무너져 초반에 좋지 않았는데 그런 부분 대책은.

▲ 아직 이용찬을 마무리로 써본 적이 없으니 좋을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 벌써 실패나 실패할 경우 대책은 생각하지 않는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수들의 장점을 찾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겠다.

--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1군 감독이 처음인데 이런 부분이 선수단에 영향을 미칠 것 같나.

▲ 베테랑들은 언젠가 떠나기 마련이다. 이들이 떠나면서 생긴 빈자리를 나머지 선수들이 커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으로는 남은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으니 앞으로 더 기대가 크다.

선수들을 이끌고 분위기를 잡을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나올 것이다. 1군 감독은 처음이지만 누구나 다 처음부터 시작하니 불안감은 없다.

-- 선수들이 1군 레벨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 던지고 치고 달리고,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중 두 가지만 충족되면 1군에서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문화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부모님이 다 한국인이니 한국 정서와 문화를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한국에 많이 다녀갔으니 문화 차이에 대한 걱정은 없다.

-- 야구 감독 롤모델은.

▲ 한국에서는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을 존경하고 추구하는 야구가 비슷하다. 김 감독님은 스스로 먼저 움직이면서 선수들을 이끄는 야구를 하신다. 일본에서도 먼저 움직이는 야구를 했던 고(故) 니시모토 유키오 감독님을 존경한다.

-- 코치진 인선이나 전력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등을 요청할 생각인가.

▲ 코치진은 보직 변동만 있고 지금 계신 분들로 그대로 갈 것이다. 트레이드는 내가 구단에 요청하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구단에서 판단해 보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 포수 출신인데 두산 포수진은 어떤가.

▲ 포수진이 최재훈이 수술하고 양의지가 허리가 안 좋아 불안한 요소가 있다. 양의지가 캠프 때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는 잘했으면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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