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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바람 vs 미러클… 13년 만에 ‘잠실시리즈’

[프로야구] 신바람 vs 미러클… 13년 만에 ‘잠실시리즈’

입력 2013-10-16 00:00
업데이트 2013-10-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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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LG-두산 PO 1차전… 류제국-노경은 선발 대결

‘신바람’ 야구와 ‘미러클’ 야구가 격돌한다. 한국 야구의 상징인 잠실을 홈으로 쓰는 LG와 두산이 16일부터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전통의 라이벌이 13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에서 겨루는 진검 승부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온통 쏠렸다.

김기태 LG 감독과 김진욱 두산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김기태 감독은 “쉬는 동안 연습 경기를 했고 부상 선수들도 회복됐다. 경기 감각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진욱 감독은 “체력이 고갈됐지만 경기력은 충분하다. 미러클 두산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맞받아쳤다.

두 팀이 함께 가을 잔치에서 만난 것은 1993년과 1998년 준 PO, 2000년 PO 등 세 차례. 두 차례의 준 PO에서는 LG가 승리했지만, 2000년에는 두산이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13년이 지난 현재 당시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병규(LG)와 홍성흔(두산)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병규는 “안 좋은 일은 빨리 잊는 편이라 그때 일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그러나 홍성흔은 “당시는 장타력이 좋았지만 지금은 팀 컬러가 바뀌었다. 현재는 기동력이 좋고 중장거리 타자가 많다. 2000년 승리를 좋은 기억으로 삼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나선 김기태 감독과 이병규, 봉중근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유광점퍼를 차려입고 나왔다. 봉중근은 “유광점퍼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는 옷이다. 팬들이 오랫동안 이 모습을 기다려왔다. 유광점퍼를 통해 LG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양팀 감독은 1차전 선발로 류제국과 노경은을 각각 예고했다. 김기태 감독은 “류제국의 근성과 에이스라는 자부심, 큰 경기 경험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고, 김진욱 감독은 “준 PO를 5차전까지 치르면서 로테이션상 노경은이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12승(2패)을 기록한 류제국은 두산전에서 1승(2경기) 평균자책점 2.84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정규시즌 10승(10패)을 올린 노경은은 LG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78로 호투했다.

미디어데이에 나온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대부분 시리즈가 4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기태 감독만은 유독 5차전을 전망했다. 그는 “준 PO를 보면서 야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작은 부분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오픈마켓 G마켓은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으나 팬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마비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10-1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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