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일구회·선수협회 “창원시 야구장 부지 재선정하라”

<프로야구> 일구회·선수협회 “창원시 야구장 부지 재선정하라”

입력 2013-09-25 00:00
업데이트 2013-09-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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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출신 원로 야구인 모임 사단법인 일구회와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가 경남 창원시에 새 야구장 부지를 다시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일구회와 선수협회는 25일 동시에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야구장 입지 변경 요청을 거절한 창원시의 결정을 강력 규탄했다.

KBO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의 새 야구장 부지 선정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며 자체 타당성 조사 결과 진해가 아닌 창원과 마산 지역에 새 구장을 신축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KBO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창원시에 야구장 부지 변경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창원시는 진해 육군 대학 부지에 신축 구장을 짓기로 하고 이미 17억원을 투입했다며 부지 변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KBO의 요청을 일축했다.

그러자 야구인들이 즉각 창원시의 태도를 반박하고 나섰다.

일구회는 ‘프로야구에 대한 창원시의 진정성을 믿었으나 창원시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를 유치한 뒤 신축구장 부지 선정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 정치적인 논리를 앞세워 그간의 약속과 야구인들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공사비가 들어가는 새 구장은 최적의 장소에 건립돼야 한다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의 예를 들었다.

세이부의 홈구장은 도쿄 중심에서 지하철로 30∼50분 떨어진 도코로자와시에 있으나 좋은 성적에도 홈구장의 입지 조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흥행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일구회는 주장했다.

선수협회도 창원시의 야구장 부지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총체적 부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시민과 야구팬들을 위한 최적의 야구장 부지를 선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수협회는 서울 고척 돔 야구장을 들어 창원시가 신중하게 야구장 부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수협회는 2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고척 돔 야구장의 부지가 좋지 않아 프로야구단, 야구팬, 시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며 결국 1천억원 이상의 혈세가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부지 선정으로 시민과 야구팬에게서 외면받고, 혈세 낭비까지 유발한다면 그 책임은 창원시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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