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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0.1점… 金 스쳐간 박진호의 야속한 총알

아! 0.1점… 金 스쳐간 박진호의 야속한 총알

최병규 기자
입력 2021-09-01 22:16
업데이트 2021-09-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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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 은메달
선두 달리다 22번째 총알서 9.6점 실수

선수단 최고령 양궁 김옥금, 8강전 패
탁구 단체 남녀 3개팀 모두 은메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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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사격 대표 박진호가 1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SH1) 결승에서 사격 도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패럴림픽 사격 대표 박진호가 1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SH1) 결승에서 사격 도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단 0.1점에 메달 색깔이 바뀌었다. 도쿄패럴림픽 사격 대표팀의 박진호(44·청주시청)가 1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SH1) 결승에서 253.0점을 쏴 나타샤 힐트로프(29·독일·253.1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0일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낼 당시 “메달 색을 바꿔보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단 0.1점 차로 갈린 메달 색깔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박진호는 총 60발을 쏘는 예선에서 638.9점을 쏴 47명 중 1위로 패럴림픽 예선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결승은 11번째 사격부터 2발씩 쏴 총점이 가장 낮은 선수가 탈락하는 ‘서든데스’ 방식. 그는 11~12번째 합계 21.0점으로 선두로 나섰다. 20번째 사격이 끝난 뒤 박진호가 총점 211.2가 된 가운데 0.7점 뒤진 2위 힐트로프(210.5점), 0.9점 차 3위의 이리나 슈체트니크(22·우크라이나·210.3점)와 ‘3파전’이 펼쳐졌다.

박진호의 22번째 총알이 그만 9.6점을 맞췄다. 기회를 잡은 힐트로프는 10.6점을 쏴 총점 231.7점으로 박진호(231.6점)를 0.1점 차로 제쳤고 남은 두 발에서도 박빙의 리드를 지켜내며 패럴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박진호는 “영점도 일찍 잡혔고 컨디션도 좋았다.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발을 실수했다”면서 “‘끝까지 남은 거 해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집중했다. 할 수 있는 경기력을 다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3일 50m 소총 3자세, 5일 50m 소총 복사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선수단 최고령인 김옥금(61·광주시청)은 양궁 여자 W1 8강전에서 리아 코옐(미국)에 125-127로 패해 탈락했다. 도쿄올림픽 최고령 금메달리스트(양궁 남자단체전) 오진혁(40)이 응원메시지를 보냈지만 두 대회 연속 메달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탁구대표팀은 단체전에 나선 3팀 모두 결승에 올라 2일부터 금메달에 도전한다.

도쿄 패럴림픽공동취재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1-09-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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