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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초 남기고 4점차 추격… 女농구 끈기에 세계 3위도 ‘혼쭐’

17.8초 남기고 4점차 추격… 女농구 끈기에 세계 3위도 ‘혼쭐’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1-07-26 21:02
업데이트 2021-07-2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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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예선 1차전 스페인에 69-73 패배
강이슬 26점… 국보센터 박지수 더블더블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 가드 박지현이 26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스페인 수비를 뚫고 골밑을 향해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 가드 박지현이 26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스페인 수비를 뚫고 골밑을 향해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13년 만에 올림픽에 진출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아쉽게 패했다.

한국이 스페인을 상대로 한 자릿수 점수 차로 패한 것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64-67) 때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스페인은 우리에게 37점차로 굴욕적인 패배를 안겼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농구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69-73, 4점차로 아쉽게 졌다. 한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19위, 스페인은 3위로 전력 차가 컸기에 당연히 한국의 패배를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은 스페인과 국제대회에서 통산 6전 전패였다. 예측과는 달리 경기 시작과 함께 한국 대표팀은 반전을 보여 줬다. 강이슬은 이날 전반에만 14득점을 몰아치면서 2쿼터까지는 한국이 35-32로 앞선 상태에서 마쳤다. 3쿼터를 마칠 때까지도 53-54로 1점차 리드를 당했을 뿐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4쿼터 초반 스페인의 거센 압박에 이은 연속 속공으로 순식간에 점수차가 10점차 이상 벌어졌다.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종료 17.8초를 남기고 박혜진의 2점슛으로 대표팀은 4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작전타임 후 경기 마감 9초를 남긴 상황에서 강이슬의 3점포가 빗나가며 막판 역전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강이슬이 26득점 7리바운드, ‘국보 센터’ 박지수가 골밑에서 17득점 리바운드 10개, 박혜진이 14득점으로 잘 싸웠지만 월등한 신장 조건을 앞세운 스페인을 당해 낼 수 없었다. 경기 뒤 박지수는 “솔직히 안 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알고 있지만 우리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전반에 리바운드가 대등했는데 후반에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면서 실점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감독 데뷔전을 치른 전주원 감독은 “4쿼터 초반에 선수들이 체력 문제인지 아니면 부담 때문인지 움직임이 갑자기 줄어든 장면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2021-07-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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