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 장혜진이 활시위 당기기 전 되뇌는 말은?

‘대기만성’ 장혜진이 활시위 당기기 전 되뇌는 말은?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8-12 06:58
수정 2016-08-1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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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프레대회 참가 자격 없어 ‘도둑 훈련’…27살에 첫 개인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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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장혜진 ’이렇게 기쁠수가’
<올림픽> 장혜진 ’이렇게 기쁠수가’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의 장혜진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16.8.12
연합뉴스
“결승에서 책임감을 갖고 어떻게든 악착같이 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기만성’ 장혜진(LH)이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대회 장혜진은 ‘악바리 정신’으로 2관왕 꿈을 이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양궁을 시작한 장혜진은 27살이던 2014년에야 월드컵 대회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딸 정도로 늦게서야 이름을 알렸다.

장혜진은 “중학교 때까지 전국대회에 못 나갈 정도로 실력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는 많이 방황했다”면서 “대학교 4학년 때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고 회상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때는 올림픽 대표 후보 선수 4명에 포함됐으나 분루를 삼켰다. 막판에 탈락해 런던행이 좌절된 것이다.

4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선발전에서도 마지막까지 강채영(경희대)과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혜진은 “지난해 리우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출전 선수들을 동행했다”면서 “연습장에서 ‘도둑훈련’을 하면서 올림픽 무대에 꼭 서겠다는 독기를 품었다”고 소개했다.

평정심이 중요한 양궁에서 장혜진(LH)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까지 이끈 힘은 종교였다.

활시위를 당기기 전 되뇌는 말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 적힌 빌립보서 4장 13절이다.

◇ 신상기록

신장 = 158㎝

몸무게 = 51㎏

학력 = 대구체고-계명대

◇ 주요대회 기록

2014년 월드컵 3차 대회 개인전 금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단체전 금메달

2016년 현대 월드컵 2차 대회 단체전 금메달

2016년 현대 월드컵 3차 대회 단체전 금메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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