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박상영(21·한국체대)이 기적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 남·녀 단체전에 이어 세번째 금메달이다.
박상영은 10일 새벽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제자 임레(42·헝가리)를 15-14로 이겼다. 10-14로 뒤지다가 연달아 5점을 올렸다. 방송 해설자가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흥분할 정도로 드라마같은 역전승이었다. 한국 펜싱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플뢰레 개인전 김영호,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김지연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이어 네 번째다. 에페에서는 첫 금메달이다.
박상영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금메달’을 따낸 반면 기대를 모았던 다른 선수들은 그러지 못했다. 유도 남자 81㎏급에 출전한 이승수(국군체육부대)는 16강전에서 이바일로 이바노프(불가리아)에게 절반패해 탈락했다. 여자 63㎏급의 박지윤(경남도청) 역시 1회전에서 앨리스 슐레진저(영국)에게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졌다.
런던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우승자였던 김장미(우리은행)는 같은 종목 본선에서 582점으로 9위를 기록해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황성은(부산시청)은 577점으로 18위에 그쳤다.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나선 박태환은 참가 선수 59명 가운데 공동 32위에 오르면서 16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박태환은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0위에 그쳐 탈락했고, 200m에서는 예선 29위로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접영 200m에 출전한 안세현(SK텔레콤)은 예선 2조에서 2분08초42를 기록해 참가 선수 27명 가운데 13위를 차지하며 10일 오전 10시46분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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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남자 69㎏급에 출전한 원정식(고양시청)은 B그룹 경기에 출전해 인상 143㎏, 용상 177㎏을 들었다. 합계 320㎏을 기록한 원정식은 B그룹 2위에 올랐으나 A그룹 선수들의 경기까지 치른 뒤 전체 9위에 그쳤다. 그의 아내 윤진희(경북개발공사)는 이틀 전 역도 여자 53㎏급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 남녀 개인전에서는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 장혜진(LH)이 나란히 남녀 16강에 안착했다. 장혜진은 16강에서 북한 강은주와 만나 리우올림픽 첫 남북대결이 11일 밤 10시 31분 펼쳐진다.
한국 선수단이 딴 메달은 10일 오전 7시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6개다. 북한은 이날 역도 여자 63㎏급에서 최효심이 은메달 하나를 보태 은메달 2개를 기록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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