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기너 4강 매직 스트로크에 사파타마저 와르르

세이기너 4강 매직 스트로크에 사파타마저 와르르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6-18 21:27
수정 2023-06-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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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전 3-1승 거두고 데뷔 무대 4강 진출 박인수와 결승 길목 격돌

테이블 전체를 사용하는 폭넓은 시야, 한 치 오차 없는 두께와 당점, 그리고 신중하지만 한 번 잡은 목표를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과감한 스트로크까지. ‘당구테이블’의 마술사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의 ‘매직’은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상전벽해’를 일군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까지 집어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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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 세이기너가 지난 14일 서현민을 상대로 한 PBA 투어 데뷔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1회전에서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세미 세이기너가 지난 14일 서현민을 상대로 한 PBA 투어 데뷔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1회전에서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세이기너는18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PBA 투어 2023~24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전에서 사파타를 세트 점수 3-1(15-2 10-15 15-7 15-12)로 제쳤다.

올 시즌 PBA 투어에 뛰어들어 16강전까지 서현민과 엄상필 등 호락호락하지 않은 국내 고수들을 잇달아 제압한 뒤 PBA 투어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로 꼽히는 사파타마저 돌려세운 세이기너는 이로써 데뷔 무대에서 4강에 올라 PBA 첫 ‘루키 챔피언’에 두 발만을 남겨뒀다.

‘예술구의 달인’으로 불릴 만큼 화려한 세이기너의 스트로크에 사파타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선공을 잡아 선취점을 올린 뒤 2이닝째 공타로 돌아선 사파타의 두 번째 스트로크가 끝나기 무섭게 세이기너는 옆돌리기로 첫 득점하고 앞돌리가 또 한 점을 내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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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 세이기너가  지난 15일 조건휘와의 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2회전에서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세미 세이기너가 지난 15일 조건휘와의 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2회전에서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한 점 차 리드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진 세 번째 이닝에서 세이기너는 뱅크샷 1개를 포함해 공격 루트의 대부분을 활용하며 무려 13점을 한꺼번에 쓸어담아 3이닝 만에 1세트를 가져왔다. 걸린 시간은 단 15분에 불과했다.

반격에 나선 사파타가 2점짜리 뱅크샷 3개를 솎아낸 끝에 두 번째 세트를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세이기너는 7점 하이런을 곁들인 3세트를 6이닝 만에 또 가져왔고, 4세트에서는 6-12로 끌려가다 뱅크샷 2개를 포함해 대거 9점을 솎아내 사파타의 백기를 받아냈다.

세이기너는 앞서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는 통산 4승째를 노리며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디펜딩 챔프’ 조재호의 덜미를 잡은 박인수와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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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챔피언십 8강에서 탈락한 다비스 사파타. [,PBA 제공]
블루원챔피언십 8강에서 탈락한 다비스 사파타. [,PBA 제공]
박인수에 앞서 ‘땜방의 신화’를 쓴 이상대가 파라존을 3-0으로 완파, 생애 두 번째 투어 결승행의 디딤돌을 놓았고 신정주도 9개 대회 만에 8강에 오른 응우옌 프엉린(베트남)을 3-1로 제압해 투어 2승 행보에 속도를 내며 이상대와의 4강전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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