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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 남녀 조정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도쿄행

정혜정, 남녀 조정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도쿄행

최병규 기자
입력 2021-05-10 20:53
업데이트 2021-05-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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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예선 6위 ‥ 네 종목 1위 일본의 복수 종목 출전 금지에 따라

조정 여자대표팀 정혜정(24·군산시청)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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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 남녀 조정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권을 딴 정혜정.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 남녀 조정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권을 딴 정혜정. [연합뉴스]
대한조정협회 관계자는 10일 “국제조정연맹이 1개 국가의 복수 종목 출전금지 규정에 따라 올림픽 쿼터대회에서 차순위를 기록한 정혜정에게 출전권을 부여한다고 공문을 보내왔다”며 “이에 따라 정혜정이 한국 조정 선수 중 유일하게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정혜정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여자 싱글스컬에서 8분5초55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6위에 그쳤다. 기본 규정은 각 종목 상위 5명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도록 돼 있다.

조정협회 관계자는 “일본은 4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복수종목 출전 금지 규정에 따라 올림픽 2개 종목에만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면서 “일본이 여자 싱글 스컬에서 출전권을 반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정혜정은 “대표팀에 선발된 지 반 년도 되지 않았는데, 좋은 기회를 잡았다”며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는데, 언니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친언니는 함께 선수 생활을 하는 정혜리(27·포항시청)다.

정혜리는 2016년 리우올림픽 쿼터대회 경량 더블에서 2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땄지만, 역시 복수종목 출전 금지 규정에 따라 남녀 싱글 종목에 출전권을 양보했다. 그 뒤 4년간 이를 악물고 도쿄대회 준비에 나섰지만, 이번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고 쿼터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올림픽의 꿈을 다시 접었다.

지난 8일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정혜정은 “오늘 올림픽 출전권 획득 소식을 듣고 언니가 나보다 더 좋아했다”면서 “조정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는데, 언니와 함께 출전한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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