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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현우...코로나19에 무너진 마지막 올림픽 무대의 꿈

아! 김현우...코로나19에 무너진 마지막 올림픽 무대의 꿈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5-10 06:00
업데이트 2021-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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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세계쿼터대회 경기 하루전 코로나19 양성 반응
한국 레슬링, 역대 최소 올림픽 출전권 2장 확보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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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 서울신문 DB
한국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 서울신문 DB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삼성생명)가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올림픽 출전이 끝내 무산됐다. 한국 레슬링은 최종 올림픽 쿼터 2장 확보에 그쳐 역대 최소 규모 선수단을 꾸리게 됐다.

9일 대한레슬링협회에 따르면 이날 정한재(국군체육부대)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세계쿼터 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준결승에서 아르멘 멜르키안(아르메니아)에게 2-5로 져 체급별 2장이 걸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레슬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소득 없이 마무리 했다.

전날에는 김현우가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경기 당일 오전 재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경기를 치를 수 있었으나 극심한 컨디션 난조로 결국 출전을 포기했다고 한다.

앞서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쿼터대회에서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김현우는 이번이 도쿄로 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듬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따낸 김현우는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품고 은퇴하려 했었다. 김현우는 현지에서 격리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레슬링 대표팀은 지난달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아시아쿼터 대회와 아시아시니어선수권 대회를 거푸 치르다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맞았다. 선수단 전체 50명(선수 36명) 중 절반은 대회를 마치고 귀국했고 나머지는 세계쿼터 대회 출전을 위해 소피아로 이동했다. 그런데 양쪽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8일까지 모두 3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9명 중 10명은 치료 뒤 격리 해제됐고 소피아에서 확진된 18명 중 17명은 회복 뒤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도쿄올림픽에는 아시아쿼터 대회에서 출전권을 획득한 남자 그레코로만형 72㎏급 류한수(삼성생명),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울산남구청)만 출전한다. 2명 출전은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때와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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