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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선수인 GOAT는? 브래디 - 조던 기록 비교하니

역대 최고의 선수인 GOAT는? 브래디 - 조던 기록 비교하니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1-02-09 15:12
업데이트 2021-02-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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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프로풋볼(NFL) 55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쿼터백 톰 브래디. 탬파베이 AF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프로풋볼(NFL) 55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쿼터백 톰 브래디. 탬파베이 AFP 연합뉴스
미국 프로풋볼(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슈퍼맨’ 톰 브래디(43)가 프로농구(NBA) ‘전설’ 마이클 조던(57)과 그 성취가 비교된다. 누가 ‘역대 최고의 선수(GOAT)’일까에 대해 영국 BBC와 미국 NBC 스포츠 등이 8일(현지시간) 짚었다.

브래디는 전날 7번째 슈퍼볼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NFL을 넘어 미국 스포츠계에서 그 명성을 굳건히 새겼다. 슈퍼볼에서 두 차례 우승한 오시 유멘유라(39는 BBC 스포츠에 “브래디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최초의 현역 선수가 돼야 한다”며 “이 사내가 올해 이룬 것은 믿을 수 없고,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다”고 평가했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5번 선정되는 화려한 성적과는 달리 브래디는 해마다 의심의 도마에 올랐다. 유멘유라는 “이 사내는 해마다 의심받았지만 불사조처럼 최고로 올라섰다. 어떤 스포츠를 막론하고 역대 최고의 프로 선수”라고 격찬했다.
마이클 조던 살렷 구단주가 12일(현지시간) 구단 시설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위크엔드 준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샬럿 AP 연합뉴스
마이클 조던 살렷 구단주가 12일(현지시간) 구단 시설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위크엔드 준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샬럿 AP 연합뉴스
브래디가 지난해 3월 비교적 헐값인 2년 5000만달러(약 558억원) 조건에 탬파베이를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브래디는 능력은 있지만, 우승 노하우와 멘탈이 부족한 탬파베이를 골랐다. 그리곤 2019년 은퇴한 동료 롭 그롱코우스키와 문제아로 낙인찍힌 와이드 리시버 안토니오 브라운을 합류시켰다. 탬파베이 선수들은 브래디가 슈퍼볼에 우승하는 것을 지켜보며 꿈을 키운 키즈였다. 리시버 스코티 밀러는 “작년 여름 그를 처음 만나기 전날 밤에는 흥분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그의 경기를 오랫동안 TV로 봤는데, 같이 경기할 수 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브래디는 이적 시즌 소속 팀에 처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풋볼 선수로는 고령인 그가 소속팀과 감독을 바꿔 우승하자 ‘늙은 개에게도 새로운 전략을 가르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브래디는 2000년 드래프트 6라운드 199번째 선수로 지명됐을 정도로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쿼터백으로서 NFL 21시즌 230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승률 76.9%를 기록했다. 쿼터백으로 200승 이상은 그가 유일하다. 그의 포스트시즌 34승은 NFL 최다로, 2위보다 2배 이상 많다. 브래디는 슈퍼볼 무대를 열 번 밟았고, 우승 반지를 일곱 번 꼈다. 그리고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5번 선정되면서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브래디와 조던 비교. bbc 캡쳐
브래디와 조던 비교. bbc 캡쳐
그러나 기록상으로 보면 조던도 만만찮다. NBA에서 3만 2292득점에 리바운드 6672개를 기록했다. 사실 조던은 NBA 챔피언십 우승 반지를 가장 많이 수집한 것은 아니지만, 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패하는 것이다. 그는 6번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6번 우승컵을 수집했다. 그리고 6번 MVP로 선정됐다. 그의 화려했던 기량을 압축한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의 명감독 필 잭슨(75)이 교체되고 난 후 성적인 좋지 않았다. 다른 감독과는 어떤 우승도 일구지 못했다. 조던이 워싱턴 위저즈로 컴백한 38세와 39세 2년 동안 성적은 신통찮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프로풋볼(NFL) 55회 슈퍼볼에서 우승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쿼터백 톰 브래디가 딸 비비언에게 트로피를 선물하고 있다. 탬파베이 UPI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프로풋볼(NFL) 55회 슈퍼볼에서 우승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쿼터백 톰 브래디가 딸 비비언에게 트로피를 선물하고 있다. 탬파베이 UPI 연합뉴스
그렇다고 조던의 명성이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조던은 NBA 게임 양상을 바꿨다. 그가 합류하기 이전엔 NBA는 ‘빅맨’이 지배했지만 조던은 ‘슈터’가 지배하는 리그로 바꿨다. 반면에 브래디는 쿼터백의 경기 방식을 혁명했다기 보다는 완벽하게 했다고 NBC스포츠 전문기자 알렉스 사피로가 진단했다. 종목이 전혀 다른 이들의 성취는 사과와 오렌지, 어느 쪽이 더 맛있느냐 만큼이나 비교하기가 어렵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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