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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컬링연맹… 수습 대신 사퇴 택한 회장 대행

혼란의 컬링연맹… 수습 대신 사퇴 택한 회장 대행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1-01-29 15:36
업데이트 2021-01-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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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컬링연맹의 주먹구구 행정으로 혼란에 빠졌다. 혼란 수습의 책임을 진 김구회 회장 직무대행이 29일 사임하면서 혼란을 확대하고 있다. 선거 행정을 잘못 펼친 연맹 집행부에 대한 비판도 집중된다.

김 대행은 김재홍 전 회장이 사임하자 지난해 7월 14일 회장직무대행으로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4일 치러진 신임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이 거듭되자 “직무대행으로서 수습하기는 역부족이었다”며 사임했다.

사태 발단은 이렇다. 지난 14일 실시된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선거 결과 유효투표 78표 가운데 김용빈 후보 37표, 김중로 호부 35표, 직무대행인 김구회 후보 6표로 김용빈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에 대해 2표차로 낙선한 김중로 후보가 선거인 무작위 추첨시 선거인 후보자를 먼저 추천한 뒤 사후에 개인정보활용동의서를 받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한컬링경기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연맹 회장선거규정 제35조에 따라 선거 절차 및 결과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선거 무효를 결정했다.

컬링연맹의 선거무효 결정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지난 25일 연맹에 ‘선거 무효를 취소하라’고 조치했지만, 연맹 선관위는 선거 무효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행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면서 내린 뼈아픈 선관위의 선거무효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60여개의 회원종목단체를 지원하고 지도·감독하는 체육회의 시정 지시도 매우 엄중하므로 받아들여야 하기에 결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맹 정상화를 위한 선수·지도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성명에서 “선거 무효 결정은 납득하기 어려운 편파적인 것”’이라며 “체육회에서 선거 과정을 조사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연맹 선관위가 내린 무효 결정을 체육회 직권으로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낙마한 후보들이 현 집행부와 관계가 있다면서 선거 무효 결정을 파벌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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