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의 스파링 파트너 말리그나기가 타올 던진 이유는

맥그리거의 스파링 파트너 말리그나기가 타올 던진 이유는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8-04 17:29
업데이트 2017-08-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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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체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뒤 올해 초 은퇴한 복서 폴리 말리그나기(37·미국)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스파링 파트너를 못하겠다고 타올을 던졌다.

발단은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의 대결을 앞두고 생애 첫 복싱 경기를 12라운드 치러야 하는 맥그리거와 열심히 스파링을 해왔는데 3일 마치 자신이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것 같은 사진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것이었다. 잔뜩 화가 치민 말리그나기는 3일 밤 미국 ESPN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더 이상 스파링 일을 하고 싶지 않으며 비행기로 집에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말리그나기는 맥그리거와 두 차례만 스파링을 했는데 지난 1일 두 번째 스파링을 마친 다음날 첫 번째 스파링보다 많은 진전이 있었으며 거친 장면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이날 밤부터 온라인에 유포된 사진은 맥그리거의 왼손 어퍼컷이 자신의 얼굴에 명중되는 사진과 맥그리거는 서 있는데 뒤에 자신이 캔버스에 누워 있는 사진뿐이었다. 둘다 맥그리거의 전속 사진작가가 촬영한 것이었다.
브랜던 마그너스 인스타그램 캡처
브랜던 마그너스 인스타그램 캡처
말리그나기는 “이 대결의 일부분이 되고 싶었는데 이제 그 얘기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아졌다. 물론 게임 플랜 같은 것을 발설하거나 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이 일은 난장판이 되고 있다. 이건 서커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스파링 동영상 전체를 공개하라. UFC는 분명히 동영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코너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번은 맥그리거가 격투기에서나 있을 법하게 자신을 밀어붙여 넘어뜨린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맥그리거와 자신의 관계를 ‘프레네미’(친구였다가 원수로 돌변한 사이)였다고 돌아봤다.

맥그리거의 스파링 파트너 중 한 명인 티어난 브래들리는 “말리그나기가 처음 캠프에 왔을 때 모두를 모아놓고 ‘이건 스파링이 아니다. 난 싸우길 원한다. 난 전쟁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아이리시 뉴스와의 주초 인터뷰에서 밝혔다.

스파링 세션 심판을 봤던 베테랑 레퍼리 조 코르테즈는 싸움꾼들을 통제하느라 여러 차례 개입할까 말까 망설였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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