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 앤디 머리

‘Sir’ 앤디 머리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1-02 22:46
수정 2017-01-0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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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테니스 男단식 첫 2연패… 英 왕실서 기사 작위 받아

“내 이름 앞에 ‘Sir’를 붙이기엔 내 나이가 많이 어리지만 기사 작위를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올림픽 단식 2연패의 주인공이자 영국 남자테니스의 ‘자존심’ 앤디 머리 (29)가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다. 테니스 선수가 기사 작위에 오른 것은 1939년 노만 브룩스(호주) 이후 머리가 두 번째다. 브룩스는 전 세계랭킹 1위 출신으로 1907년과 1914년 윔블던, 1911년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호주 테니스의 ‘전설’에 오른 인물이다.

머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사 작위보다 낮은 등급인 ‘OBE’(Officer of order of the British Empire) 훈장을 받았다. 영국의 훈장 체계는 5등급으로 나뉘는데, 당시 받았던 OBE는 네 번째 등급의 훈장이다. 이번에 받은 것은 그보다 두 단계 위인 ‘KBE’(Knight Commander of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이다. 5등급 가운데 머리의 2등급을 포함해 상위 두 등급에만 ‘기사’(Knight) 작위가 붙는다.

지난해 머리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윔블던 정상에 올랐고 리우올림픽 남자 단식에서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또 동갑내기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제치고 영국 선수 최초로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뽑힌 데 이어 미국 ESPN이 선정한 ‘올해의 테니스 선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머리와 함께 리우올림픽 1만m 금메달리스트 모 패라, 2012년 런던올림픽 7종 경기 금메달리스트 제시카 에니스 힐, 같은 대회 조정 더블 스컬 금메달리스트 캐서린 그레인저, 패럴림픽에서 11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리 피어슨도 기사 작위를 받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1-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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