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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호날두, 조국에 첫 메이저 우승컵 안긴 한해

‘발롱도르’ 호날두, 조국에 첫 메이저 우승컵 안긴 한해

입력 2016-12-13 13:59
업데이트 2016-12-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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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는 올해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10년 넘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그는 서른 살이 넘어서야 비로소 조국에 첫 메이저 대회(유로·월드컵) 우승의 한을 풀어줬다.

호날두는 세계 축구의 한 축으로 군림했다. 소속팀에는 많은 우승컵을 안겼지만, 정작 자신의 조국에는 메이저 우승컵을 바치지 못했다.

그 한을 푼 것이 지난 6월 끝난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였다.

조별리그를 3무로 간신히 통과한 포르투갈은 16강부터 결승까지 4번의 경기에서 3경기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특히,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전반 7분 만에 프랑스의 드미트리 파예와 강하게 충돌하며 왼쪽 무릎 부위를 다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한 통증을 호소한 호날두는 치료를 마치고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또다시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호날두는 무릎을 붕대로 동여맨 뒤 다시 경기를 강행했지만, 전반 22분 스스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낸 뒤 굵은 눈물을 흐리며 교체됐다.

하지만 호날두는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고 벤치를 지키며 코치와 같은 역할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다.

포르투갈은 그라운드를 나간 호날두의 눈물을 보며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고, 마침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호날두도 스스로 “내 이력에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면 포르투갈의 우승이었다”며 “유로 2016 우승은 내 생애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유로 2016에서는 3골 3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4번의 유로 대회에서 총 9골을 기록하며 미셸 플라티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예선전까지 합치면 통산 29골로 통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통산 11번째 우승으로 올려다 놓았다.

호날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결승전에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120분 혈투 동안 골을 넣지 못하고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최종주자’로 나서 득점에 성공,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11경기를 뛰는 동안 16골을 꽂으며 자신이 기록한 한 시즌 역대 최다 골(17골) 달성을 노렸다.

현재까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만 95골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 100호 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유럽 챔피언스리그로 우승컵으로 달랬다.

이는 자신의 최대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와 비교가 됐다.

메시는 올해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칠레에 패하며 메이저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특히, 칠레와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선 메시는 슛이 허공을 가르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FC바르셀로나에서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발목이 잡혀 2연패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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