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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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46) U-19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2일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았다. 전임 안익수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고심 끝에 신 감독에게 U-19 대표팀을 맡겼다.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U-23 대표팀을 8강까지 이끈 경험을 높게 평가한 기술위는 슈틸리케호의 코치인 신 감독에게 내년 5월 한국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사령탑을 맡겼다.
신 감독은 U-19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직후 곧바로 옥석가리기에 나섰고, 11일부터 35명의 선수를 소집해 제주도 서귀포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신 감독으로선 U-19 대표팀 선수들의 면면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급선무였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얼굴을 빨리 외우는 게 숙제였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번호를 주는 것과 같은 방법을 택했다.
12일 서귀포축구공원에 모인 선수들은 저마다 조끼가 지급됐다. 조끼 뒤에는 이번 훈련 동안 선수들에게 주어진 1~35번까지 고유 번호가 새겨졌다.
훈련 첫날부터 신 감독은 선수들의 뛰는 모습과 조끼를 유심히 지켜보며 ‘얼굴 외우기’에 전념했다.
신 감독은 “지도자들은 조금만 훈련해보면 선수들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외우게 된다며 ”뛰는 스타일만 봐도 누군지 금방 알 수 있다. 지금은 시작 단계라서 특별한 방법을 도입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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