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등 영입 검토…몸값이 관건

연합뉴스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NC 테임즈가 20일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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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는 시즌 중 상당한 해외구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이나 일본 구단의 스카우트가 테임즈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됐다. 일본 현지에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테임즈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의 이름이 언론에 언급되기도 했다.
그만큼 테임즈의 활약은 뛰어났다.
테임즈는 2014년 28세의 젊은 나이에 NC의 첫 외국인 타자로서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125경기에서 타율 0.343에 37홈런, 121타점을 올리는 뛰어난 활약으로 NC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밝고 성실한 성격으로 팀에 잘 융화하고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다.
2015년 테임즈는 최고였다. 142경기에서 타율(0.381), 득점(130점) 1위를 차지하고 47홈런, 140타점 등으로 리그를 압도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시즌 중 두 번이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고,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40-40)를 달성하는 새역사를 쓰면서 그해 최우수선수(MVP) 수상 영예를 안았다.
작년에도 일본 등 외국 구단이 테임즈에게 눈길을 줬지만, NC는 시즌 중 테임즈와 재계약한다고 발표했다. NC와 테임즈는 이미 1년을 더 함께하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테임즈는 꾸준했다. 123경기에서 타율 0.321, 40홈런, 121타점을 올리며 정상급 활약을 이어갔다.
2014년 NC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테임즈는 올해는 한국시리즈라는 최고 무대까지 올라갔다.
앞선 2년보다는 힘든 시기가 몇 번 찾아왔다. 집중적인 견제의 대상이 되면서 슬럼프를 겪다가 회복하는 경험을 몇 차례 했다.
특히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음주 운전을 했다가 적발되면서 KBO 제재를 받아 정규시즌 마지막 8경기와 플레이오프 1경기를 뛰지 못했다.
테임즈는 잘못을 인정하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사죄하겠다”며 허리 숙여 공개 사과를 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그는 좀처럼 터지지 않는 방망이에 웃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2, 3차전에서는 무안타에 그치다가 마지막 4차전에서 솔로 홈런으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5타수 1안타로 답답한 타격을 하다가 4차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야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타격감 회복이 너무 늦어 아쉬웠다. NC는 빈타 속에서 1∼4차전을 내리 지면서 두산 베어스에 한국시리즈 패배를 당했다.
한국에서 희로애락을 겪은 테임즈는 자신의 거취에 주변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말을 아끼고 있다.
결국, 프로선수인만큼 테임즈의 이적 여부는 몸값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시리즈까지 대장정이 끝난 만큼 테임즈와 NC, 그에게 관심을 보인 해외 구단들이 신중한 판단을 내릴 때도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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