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낀 채 비행기 탑승 거부당했다” 투포환 동메달리스트의 울분

“의족 낀 채 비행기 탑승 거부당했다” 투포환 동메달리스트의 울분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9-21 11:11
수정 2016-09-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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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데자네이루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 투포환에서 동메달을 딴 남아공의 장애인 선수가 의족 때문에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하는 등 황당한 일을 당했다.

 

남아공 장애인 투포환 선수 타이론 필레이.   AFP 자료사진
남아공 장애인 투포환 선수 타이론 필레이. AFP 자료사진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를 출발해 요하네스버그 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더반까지 가는 사우스 아프리칸 항공의 국내선 비행기에 갈아 타려다 제지당했다며 트위터에 항공사가 “조국을 위해 패럴림픽 메달을 딴 나에게 불경스러웠다”고 고발했다고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항공사는 곧바로 그가 의족과 함께 탑승했어야 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틀라리 틀라리 대변인은 “우리의 정책은 승객을 돕는 보조 장비들도 탑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필레이의 의족은 이런 분류에 따라 취급돼 마땅히 허가를 받았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필레이는 결국 의족을 낀 채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으며 항공사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일관되지 못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같은 항공사 여객기를 이용해) 상파울루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오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탑승했던 스태프로부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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