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잘못 관리한 케냐 임원들·암표 연루 아일랜드 IOC위원 풀려난다

선수단 잘못 관리한 케냐 임원들·암표 연루 아일랜드 IOC위원 풀려난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8-30 09:27
수정 2016-08-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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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올림픽에서 선수단을 잘못 관리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던 케냐국가올림픽위원회(NOCK) 간부 둘이 보석으로 풀려나게 됐다.

 

자국 선수단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케냐국가올림픽위원회의 피우스 오치엥(왼쪽) 부총장과 프랜시스 폴 사무총장.   BBC 홈페이지 캡처        
자국 선수단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케냐국가올림픽위원회의 피우스 오치엥(왼쪽) 부총장과 프랜시스 폴 사무총장. BBC 홈페이지 캡처

 



 
 현지 법원은 프랜시스 폴 NOCK 사무총장과 피우스 오치엥 부총장을 각각 2000달러의 보석금을 납부하면 석방하도록 했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마찬가지로 절취, 권한 남용 및 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스티븐 소이는 이미 의료적 이유로 경찰 구금에서 풀려나 31일 보석 석방될 예정이다. 이들의 혐의가 완전히 벗겨진 것은 아니며 이들이 다음에 법정에 출두할 때까지 21일 동안 더 수사할 수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케냐 대표로 리우올림픽 남자 마라톤에 출전해 동료이자 대회 우승자 엘로이드 킵초게와 얘기를 나누는 웨슬리 코리르.  AP 자료사진      
케냐 대표로 리우올림픽 남자 마라톤에 출전해 동료이자 대회 우승자 엘로이드 킵초게와 얘기를 나누는 웨슬리 코리르. AP 자료사진

 

 
 

 케냐 선수단의 주장 격으로 무소속 국회의원인 웨슬리 코리르는 자국 대표 선수들이 올림픽 기간 대우에 문제가 많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선수들이 특히 분개한 것은 나이키가 선수들에게 나눠준 유니폼 키트가 중간에 사라진 일이 있었고, 선수단이 이용한 비행기 티켓 등이 터무니없이 싼 것이었으며, 숙박 시설이 열악했다는 것이다. 대회가 막을 내린 뒤 싼 비행기를 타야 한다며 귀국 일자를 늦춰 선수촌에 머무를 수 없게 되자 리우 빈민가에 숙소를 정해 지옥을 맛보게 했다는 불평도 있었고 심지어 코치들의 여행 경비로 간부 지인들이 리우까지 놀러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패트릭 히키 아일랜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AFP 자료사진   
패트릭 히키 아일랜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AFP 자료사진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현지에서 ´리우 참변(fiasco)´으로 통하는 이 사건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케냐는 리우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 등 13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순위 15위를 차지해 그렇게 나쁜 성적을 올린 것은 아니었다.

 

비슷하게 짐바브웨 정부가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 성적이 신통찮다며 자국 선수단 전체를 체포했다는 나이지리아 언론 보도 때문에 정부가 반박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른 일도 있었다.

 

 한편 리우올림픽 기간 입장권 불법 판매에 연루돼 현지 교도소에 수감됐던 패트릭 히키(아일랜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법원으로부터 보석 허가를 받았다. 리우 법원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그를 최대 4년 동안 가택 연금에 처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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