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3-2 승리, 다저스는 3연패
지난해까지 3년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선발로 활약한 잭 그레인키(3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바뀐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친정팀을 만났다.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완전히 되살아난 그레인키와 최근 급격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다저스의 만남은 예상한 결과 그대로였다.
그레인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치고 팀이 3-2로 앞선 8회초 다니엘 허드슨과 교체됐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그레인키는 팀이 그 스코어 그대로 승리하면서 시즌 9승(3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84에서 3.75로 더 좋아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애리조나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거둔 반면 2위 다저스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그레인키와 다저스의 첫 격돌로 많은 관심을 끈 경기였다.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3시즌 동안 51승 15패에 평균자책점 2.30의 빼어난 활약을 펼친 그레인키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6년 2억650만 달러(약 2천4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하며 애리조나에 둥지를 틀었다.
스토브리그에서 최고의 화제를 모은 그레인키는 그러나 정작 새 연고지에서 부진을 거듭했다. 그레인키는 올 시즌 첫 5차례 선발에서 평균자책점 6.16에 그쳤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최근 8경기 선발 등판에서는 평균자책점 2.57로 완전히 되살아났다. 구위를 되찾은 그레인키는 특유의 승리욕 넘치는 자세로 옛 친구들을 상대했다.
그레인키는 1회초 1사 후 코리 시거에게 우전 안타, 저스틴 터너에게 우월 2루타로 첫 실점을 허용했으나 공수교대 후 팀의 간판타자 폴 골드슈미트의 동점 솔로포가 터져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애리조나는 3회말 제이크 램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으나 다저스는 5회초 시거의 솔로포로 ‘멍군’을 불렀다.
애리조나는 다시 공수교대 후 진 세구라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달아나며 다저스의 기운을 빼놓았다.
그레인키는 6회초 1사 2루, 7회초 무사 1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뒤 투구 수 119개로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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