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치러지는 무하마드 알리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딸 말리아의 고교 졸업식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장례식 참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생전의 고인과 친분이 깊은 백악관 고위 자문관인 발레리 자렛이 편지를 써 알리의 유족들에게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 가족의 대변인 밥 건넬은 이미 오바마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와 미망인 로니를 위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고인이 1964년 소니 리스턴을 제압했을 때의 사진 아래 복싱 글러브 한 짝을 간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고인이 링 안에서는 전사였으며 마이크를 잡으면 재간있는 시인이었을 뿐만아니라 옳은 것을 위해 싸우는 남자였다. 우리를 위해 싸운 남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빠지지만 이날 장례식에는 각국 정상들이 얼굴을 비칠 전망이다.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대통령과 압둘라 요르단 국왕 등이 참석하며 영국의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레녹스 루이스와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 등이 고인의 관을 운구하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배우 빌리 크리스탈 등이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고인이 생전에 가족과 상의해 전체적인 틀을 짜놓았던 것으로 알려진 장례 일정은 다음과 같다. 장례식 전날인 9일에는 1만 8000명을 수용하는 프리덤 홀에서 이슬람식 장례 예배(예제나흐)가 열리는데 이곳은 알리가 1960년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곳이다. 이곳에 들어가는 티켓을 구하기 위해 67일 밤부터 매표 행렬이 형성됐다.
10일 오전 9시부터 관은 고인에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루이빌의 지점들을 돌기 시작하며 장례식은 오후 2시 KFC Yum! 센터에서 시작한다. 그 뒤 고인은 루이빌의 케이브 힐 묘역에서 가족들만 지켜보는 가운데 안장된다.
장례 일정은 무하마드 알리 센터의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http://www.alicenter.org/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딸 말리아의 고교 졸업식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장례식 참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생전의 고인과 친분이 깊은 백악관 고위 자문관인 발레리 자렛이 편지를 써 알리의 유족들에게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 가족의 대변인 밥 건넬은 이미 오바마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와 미망인 로니를 위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고인이 1964년 소니 리스턴을 제압했을 때의 사진 아래 복싱 글러브 한 짝을 간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고인이 링 안에서는 전사였으며 마이크를 잡으면 재간있는 시인이었을 뿐만아니라 옳은 것을 위해 싸우는 남자였다. 우리를 위해 싸운 남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빠지지만 이날 장례식에는 각국 정상들이 얼굴을 비칠 전망이다.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대통령과 압둘라 요르단 국왕 등이 참석하며 영국의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레녹스 루이스와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 등이 고인의 관을 운구하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배우 빌리 크리스탈 등이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고인이 생전에 가족과 상의해 전체적인 틀을 짜놓았던 것으로 알려진 장례 일정은 다음과 같다. 장례식 전날인 9일에는 1만 8000명을 수용하는 프리덤 홀에서 이슬람식 장례 예배(예제나흐)가 열리는데 이곳은 알리가 1960년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곳이다. 이곳에 들어가는 티켓을 구하기 위해 67일 밤부터 매표 행렬이 형성됐다.
10일 오전 9시부터 관은 고인에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루이빌의 지점들을 돌기 시작하며 장례식은 오후 2시 KFC Yum! 센터에서 시작한다. 그 뒤 고인은 루이빌의 케이브 힐 묘역에서 가족들만 지켜보는 가운데 안장된다.
장례 일정은 무하마드 알리 센터의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http://www.alicenter.org/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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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무하마드 알리의 장례식에 앞서 전날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프리덤 홀에서 진행되는 이슬람식 장례 예배에 참석하려는 이들이 7일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루이빌 AP 연합뉴스 ![]()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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