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 가봐야 8강 진출팀 가려질 것”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리우 올림픽 축구 본선 조추첨 결과에 대해 “상당히 어려운 조인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초등축구경기장 방문 슈틸리케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고양시 무원초등학교에서 열린 ’2016 대교눈높이 초등축구리그’ 무원과 능곡초등학교의 경기에 앞서 함께 양팀 관계자들을 격려해 주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은 전날 조추첨에서 멕시코, 피지, 독일과 한 조로 묶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피지와 한 조이지만 나머지 두팀은 전력이 아주 강한 만큼 쉽지 않은 조”라면서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8강 진출 두 팀이 나올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큰 책임감을 갖고 팀을 맡고 있는 만큼 잘 준비할 것”이라면서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큰 만큼 와일드카드는 문제없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팀당 1명씩 가장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친 선수를 선정해 소원을 들어주는 이벤트를 했다.
선수 중 한명이 ‘2018 러시아 월드컵축구 8강에 진출해 달라’고 소원을 빈 데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벌써부터 러시아월드컵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있다. (관심이) 많이 부담스럽기는 하다”고 답했다.
이어 “월드컵 최종예선은 쉽지 않은 조에 속했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고전했던 팀들이 있다”면서도 “잘 준비해야 러시아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저도 유소년 축구를 통해 성장한 만큼 유소년 축구에 관심 보일 수 밖에 없다”면서 “어린 나이에는 규율뿐 아니라 창의성을 갖고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초등학생들에게 “학업과 축구 중 하나를 중단하고 한가지만 집중하는 것은 옳지 않다. 둘은 항상 병행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
또 “축구에서 생기는 문제를 팀워크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면 학업에서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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