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2개 들고 나간 허미정, 데일리베스트샷

퍼터 2개 들고 나간 허미정, 데일리베스트샷

입력 2016-04-03 10:56
업데이트 2016-04-03 11: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허미정(27·하나금융)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퍼터 2개를 들고 경기에 나서 끝에 상위권으로 도약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지 확대
허미정 드라이버샷
허미정 드라이버샷 허미정이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2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2016.4.3 [하나은행 제공]연합뉴스
허미정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 코스(파72)에서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까지 공동48위에 머물렀던 허미정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순위를 확 끌어올렸다.

허미정은 3라운드에 나서기 전에 잠시 고민에 빠졌다.

1, 2라운드 때 퍼팅이 좋지 않았던 허미정에게 새 퍼터가 배달됐기 때문이다. 연습을 할 시간도 없었다.

허미정은 쓰던 퍼터와 새 퍼터를 모두 가방에 챙겨넣었다. 대신 5번 우드를 뺐다. 클럽 개수가 14개를 넘으면 안되기에 퍼터를 2개 넣으려면 클럽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1번홀은 보기로 시작했지만 새 퍼터는 금세 효과를 발휘했다.

2번홀(파5) 버디에 이어 13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냈다. 18번홀(파5)에서는 그린 에이프러에서 퍼터로 굴린 이글 퍼트도 컵 속에 떨어졌다.

허미정은 “원래 프로암날에 왔어야 할 퍼터였는데 늦게 도착했다”면서 “제 때 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1라운드 때 심한 허리 통증을 느껴 2라운드부터 허리에 복대를 두르고 경기를 치르는 허미정은 “처음에는 몸도 아프고 스윙도 부자연스러웠는데 오늘은 익숙해졌다”면서 “어제는 경기를 포기할 생각도 했는데 이렇게 반전의 계기를 잡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허미정은 “퍼터가 말을 잘 들으니 내일은 퍼터를 믿고 더 나은 성적에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