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위기 빠진 추승균 탈출법은 있다

[프로농구] 위기 빠진 추승균 탈출법은 있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3-24 23:36
수정 2016-03-2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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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밋 볼 점유 줄이고 팀플레이로, 지역방어 활용해 3점포 막아야

“추승균 KCC 감독의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제패한 KCC가 챔피언결정 2, 3차전을 연달아 오리온에 내줌에 따라 플레이오프(PO) 우승을 향한 행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2차전 28점 차, 3차전 22점 차로 챔프전에서 두 경기 연속 20점 차 이상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1997년 시작한 역대 챔프전에서 20점 차 이상 승부가 갈린 것은 여덟 차례가 됐다. 또 한 시리즈에서 두 차례 나온 것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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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감독 스포츠서울
추승균 감독
스포츠서울
전문가들은 주포 안드레 에밋의 활용법을 고치지 않으면 KCC가 통산 여섯 번째 PO 우승에 가까이 갈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김태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에밋이 공을 가지고 골 밑으로 들어갈 때 허버트 힐과 하승진이 좁게 리바운드를 잡으러 들어온다. 그래서 에밋의 공간이 없어지게 된다”며 “에밋의 일대일 플레이만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 마음을 비우고 2대2나 3대3 팀 플레이로 가야 이길 수 있다. 현재 KCC 멤버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해설위원은 “에밋이 특출난 선수이지만 단점은 볼을 오래 갖고 있다는 것이다. 공을 잡자마자 공격을 해야 하는데 드리블을 수차례 한 다음에 공격을 하니까 오리온에서는 에밋이 공격에 나설 것을 미리 알고 두세 명의 도움 수비가 붙는 것”이라며 “수비가 자기에게 몰리면 오픈 찬스가 나는 선수에게 빨리 공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KCC의 수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김동광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은 “수비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오리온에 어차피 계속해 3점을 얻어맞을 거면 1~3차전에서 쓰지 않은 지역방어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좀 더 타이트한 수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해설위원은 “오리온의 외곽포가 1차전에서 7개, 2차전에서 10개, 3차전에서 12개가 터졌다. 그러면 KCC가 이길 수가 없다”며 “오리온은 수비 전환이 빠른데 KCC는 그렇지 않은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3-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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