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삼진은 아웃카운트 중 하나”

박병호 “삼진은 아웃카운트 중 하나”

입력 2016-03-14 08:43
수정 2016-03-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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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그래프닷컴, 메이저리그 적응하는 박병호 소식 전해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차분하게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아직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도 평가를 유보하고, 박병호의 적응기를 담담하게 소개했다.

팬그래프닷컴은 14일(한국시간) ‘선데이 노트’에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소화하며 느낀 점과 각오 등을 전했다.

대표적인 스포츠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도 아직은 ‘숫자’로 박병호를 분석하지 않고, 그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적응기를 소개했다.

박병호는 “내 스윙은 특별할 게 없다. 대단한 정신력을 갖추지도 않았다”고 자세를 낮추며 “강하게 스윙하려 하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 타이밍’에서 공을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병호가 강조한 건 ‘강한 스윙’이다.

미네소타는 우타 거포에 대한 갈증을 풀고자 박병호를 영입했다. 박병호는 ‘강한 스윙’으로 화답하고 있다.

강한 스윙은 ‘삼진’을 부른다.

박병호는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삼진은 그냥 아웃카운트 한 개일 뿐”이라고 말했다.

팬그래프닷컴은 “박병호의 삼진 기록은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하지만 박병호는 삼진에 흔들릴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박병호는 한국에서도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로 활약하던 그는 “내가 어설픈 스윙으로 내야 땅볼로 물러난다면 팀에게도 해를 끼치는 것이다. 나는 4번타자고, 삼진을 당하더라도 강하게 스윙해야 한다”고 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자신의 야구 철학을 버리지 않았다.

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메이저리그 첫 시범경기에서 3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것도, 자신의 야구 철학을 따랐기 때문이다.

강한 스윙을 고집한 박병호는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고, 14일 현재 22타수 8안타(타율 0.364) 3홈런 7타점 6삼진을 기록 중이다.

자신의 방법으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변화는 필요하다. 상대 투수의 볼 배합, 스트라이크존은 박병호가 절대적으로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다.

박병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미국 투수들은 커터, 싱커 등 빠른 공에도 변화를 준다. 스트라이크존은 한국이 좌우가 넓고, 미국은 위아래가 넓다”며 “내가 배우고 적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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