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감독 “김현수, 적응하려고 하지 마라”

쇼월터 감독 “김현수, 적응하려고 하지 마라”

입력 2016-02-25 08:23
업데이트 2016-02-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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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명장’으로 알려진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이 김현수(29)에게 강렬하고도 배려 넘치는 한 마디를 건넸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공식 스프링캠프 전체훈련 시작일인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님이 ‘이곳에 적응하려고 하지 마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어느 리그에서나 데뷔를 앞둔 선수들은 ‘적응이 관건’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외국인으로서,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김현수는 더욱 적응에 신경 쓰고 있었을 터다.

그러나 쇼월터 감독은 그런 부담을 느끼지 말 것을 강조했다.

김현수는 “감독님은 이곳 사람들이 저에게 적응할 것이라면서 ‘그러니 너는 하던 대로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편한 게 있으면 다 이야기하라’고 하셨다”며 적응하려고 부담 느끼지 말고 편하게 지내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정말 원하는 것을 팀에 말만 하면 다 해주더라”라며 메이저리거 대우를 받는 상황을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앞서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언어 없이 소통할 수 있을 정도로 성격이 좋다”며 “나를 믿어라. 선수들은 한 번 김현수를 편하게 느끼기 시작하면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쇼월터 감독은 지난 2014년 볼티머오를 17년 만에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려놓으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뉴욕 양키스 감독 시절이던 1994년과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을 맡았던 2004년에 이어 10년 주기로 세 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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