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4연전 그의 마지막 지켜보겠다는 관중들 만원 이뤄
요즈음 미국프로농구(NBA) 코트에서는 연일 아름다운 작별의 순간이 이어지고 있다.20년을 한결같이 LA 레이커스에서만 뛴 코비 브라이언트(38)가 원정 4연전에 나서 각지의 원정 팬들과 아름다운 이별의 시간을 나누고 있다. 코비는 9일 인디애나폴리스의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 33분을 뛰며 3점슛 네 방 등 19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87-89 분패를 막지 못했다. 레이커스의 미래로 통하는 줄리어스 랜들이 16득점 19리바운드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폴 조지(21득점 9리바운드)의 집중력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그의 3점슛이 연거푸 림에 꽂혔을 때 경기장 안은 코비를 연호하는 원정 팬들의 응원 목소리로 들끓었다. 또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코비가 벤치로 물러나자 다시 경기장 안은 그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그는 종료 버저가 울린 뒤 인디애나 선수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껴안은 뒤 원정 팬들에게 작별의 손짓을 보냈다.

코비가 이끄는 레이커스는 11일 오전 9시 퀴큰론스 아레나를 찾아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고 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21세기를 화려하게 수놓은 두 영웅의 격돌로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어 역시 만원 관중으로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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