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기적과 같은 6위 꿈꾸게 됐다

프로농구 kt, 기적과 같은 6위 꿈꾸게 됐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2-03 21:48
수정 2016-02-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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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즌 만에 돌아온 제스퍼 존슨 32득점으로 전자랜드 격파

6위 동부는 7위 LG에 완패하며 kt에 3경기 차 추격 허용

프로농구 6위를 놓고 정말 혈전이 펼쳐지게 됐다.

7위 kt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 대결에서 제스퍼 존슨의 32득점 13리바운드와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17득점 5리바운드 활약을 엮어 86-78로 이기고 20승27패를 기록,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LG에 74-85로 무릎을 꿇은 6위 동부(23승24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두 팀은 남은 일곱 경기에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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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즌 만에 kt 유니폼을 다시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32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친 제스퍼 존슨(가운데)이 3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불러들인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6라운드 도중 리카르도 포웰(왼쪽)의 수비를 뚫고 골밑으로 다가서고 있다. KBL 제공
세 시즌 만에 kt 유니폼을 다시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32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친 제스퍼 존슨(가운데)이 3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불러들인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6라운드 도중 리카르도 포웰(왼쪽)의 수비를 뚫고 골밑으로 다가서고 있다.
KBL 제공
두 팀이 같은 승패를 기록할 때는 상대 전적을 따지는데 동부가 4승2패로 앞서 kt는 1승이라도 더 거둬야 한다. 연승에다 기적과 같은 역전 6위를 꿈꾸는 kt는 5일 LG, 7일 KCC, 9일 모비스를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이는 반면, 4연패로 주저앉은 동부는 6일 SK(홈), 8일 KGC인삼공사(원정), 10일 전자랜드(홈)와 힘겨운 만남을 이어가야 한다.

존슨은 지난달 30일 프로농구연맹(KBL)에 가승인을 신청해 받아들여진 뒤 세 시즌 만에 kt 유니폼을 다시 입고 처음 실전에 나서자마자 오리온에서 뛰던 지난달 26일 kt를 상대로 거뒀던 24득점을 넘어 올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20일 kt를 상대로 기록했던 리바운드 9개를 넘어 올 시즌 최다 리바운드도 경신했다. 존슨은 경기 뒤 "오리온에서는 워낙 공격 자원이 많았으나 kt는 젊고 공격 자원도 많지 않아 제가 더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분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77-76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44초를 남기고 최창진의 자유투 2개로 3점 차로 달아난 kt는 존슨과 조성민의 연속 2득점으로 종료 56초 전 7점 차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철호가 결정적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상대 공을 가로채는 등 막판 투혼이 빛났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30득점 7리바운드 투혼도 헛되이 6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중계 카메라에 타월을 던져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당한 트로이 길렌워터가 24득점 9리바운드, 샤크 맥키식이 26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길렌워터는 이날 경기에 앞서 자신이 타월을 던졌던 카메라 감독 등을 만나 사죄의 의미로 손을 내밀었다. LG는 18승29패가 되면서 8위 SK(18승28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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