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IAAF 회장 “나이키 홍보대사 그만두겠다”

코 IAAF 회장 “나이키 홍보대사 그만두겠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1-27 09:33
업데이트 2015-11-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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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천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38년 동안 이어온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홍보대사 역할을 그만둔다고 밝혔다.

나이키 본사가 있는 미국 오리곤주 유진이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 개최권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이해 상충의 잘못을 저질렀다는 비난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코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IAAF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 문제로 일어난 잡음이 나이키나 IAAF에게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 회장은 아울러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끝난 뒤 영국올림픽협회(British Olympic Association) 의장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운영하는 스포츠마케팅 기업 CSM은 자신이 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IAAF와의 어떤 계약에도 입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BBC 탐사보도팀은 당시 부회장이었던 코 회장이 전임 라민 디악 회장에게 유진이 개최권을 따내도록 지지해줄 것을 로비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지난 4월 유진은 유치 의사를 밝혔던 스웨덴 예테보리와 경쟁 없이 집행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2021 세계선수권 개최지로 선정돼 흑막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문에 시달려왔다.

이에 대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느 누구에게도 로비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코 회장은 “다만 이미 (2019년 대회 유치 경쟁에서) 강력한 지지를 얻은 만큼 다시 유치 경쟁에 뛰어들라고 격려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댄 론 BBC 기자는 모나코 집행위를 취재한 뒤 “코의 나이키 홍보대사 역할은 연간 10만파운드(약 1억 730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나이키 역할을 그만 두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 스포츠 브랜드의 유명한 슬로건 “Just Do it”과 닮아 보인다. 코 회장은 정확히 그 일을 했고 이렇게 해서 도핑과 부패 스캔들에서 육상을 구해내는 데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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