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그로저, 몸 풀렸어

[프로배구] 그로저, 몸 풀렸어

최병규 기자
입력 2015-11-11 23:02
업데이트 2015-11-1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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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트리플 크라운… 삼성화재, 한전 눌러

국내 배구코트에서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그로저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4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4승5패(승점 12)가 된 삼성화재는 한전(승점 11·4승5패)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새 외국인 그로저는 V리그 6경기 만에 첫 트리플 크라운(블로킹·서브득점·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그로저의 기록은 이번 시즌 3번째이자 V리그 통산 85번째다.

27득점(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4개, 후위공격 7개)한 그로저의 원맨쇼였다. 한전은 얀 스토크가 20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해 안방에서 완패를 당했다. 그로저는 1세트 초반부터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2득점(공격성공률 57.14%)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중반까지 18-20으로 뒤지던 삼성화재의 흐름도 바뀌었다.

24-22의 세트포인트에서 그로저의 시간차로 1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잡은 뒤 얀 스토크의 오픈공격을 그로저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2세트마저 가져갔다. 한 점씩을 주고받던 3세트 15-17로 뒤지던 삼성화재는 이선규의 속공과 연속 블로킹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24-21의 매치포인트에서 또 그로저의 서브에이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제치고 2위 IBK기업은행(승점 12·4승3패)과의 격차를 6점까지 벌렸다. 주포 황연주는 3세트 12-12에서 퀵오픈으로 여자부 통산 1호 3500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11-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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