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선수, 구단 내분 보며 하는 말이…

롯데 외국인 선수, 구단 내분 보며 하는 말이…

입력 2014-10-29 00:00
업데이트 2014-10-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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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먼 “구단 내분, 당혹스럽다”

‘구도’ 부산을 야구 열기로 뜨겁게 만들었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이제는 모든 야구팬의 따가운 눈총을 한몸에 받고 있다.

롯데 선수단은 지난 28일 새벽 성명서를 내고 구단 프런트와 전면전을 선언했다. 구단 프런트 특정인물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선수단을 이간질하는 주범”이라며 사실상 퇴진을 요구했다.

구단 프런트는 잘못된 오해라고 항변한다. 대화로 풀어야 할 문제를 두고 선수들이 도를 넘어선 집단행동에 나섰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코치와 선수들 사이의 갈등도 폭발 직전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롯데가 지난 27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수, 코치, 프런트가 눈길도 마주치지 않고 묵묵히 훈련을 하고 있다. 참혹한 풍경이다.

롯데를 난파 직전까지 몰고 가는 이번 사태의 진실은 무엇일까. 제3자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롯데의 외국인 선수 쉐인 유먼(35)과 연락이 닿았다.

유먼은 “조금은 들은 게 있다”면서 “하지만 이 사태가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올 시즌 내내 선수단 내부에서 긴장감은 점점 커져갔다”며 “선수단 회의가 소집되기는 했으나 우리 외국인 선수들은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배제돼 구체적인 사정은 잘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유먼은 “사실 우리 외국인 선수들도 내년 시즌에 롯데에서 함께 뛸지 불투명했기 때문에 쉽게 개입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집안 싸움에 휩싸인 거라면 당혹스러운 것이라는 점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 있는 유먼은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10패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했다. 2012년 13승 7패 평균자책점 2.55, 2013년 13승 4패 평균자책점 3.54와 비교하면 승수가 1승이 적고 평균자책점도 좋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7)과도 연락이 닿았다. 그는 이번 상황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했지만, 비보도를 부탁했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10승 8패에 평균자책점 4.20을 남겼다. 올 시즌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옥스프링은 하향세에 접어든 유먼에 비해 재계약이 유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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