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입단식 박효준 “3∼4년 안 빅리그 입성 목표”

양키스 입단식 박효준 “3∼4년 안 빅리그 입성 목표”

입력 2014-07-07 00:00
업데이트 2014-07-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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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관계자 “박효준은 양키스의 미래 중 하나”

야탑고 우투좌타 내야수 박효준(18)이 미국 프로야구 명문 뉴욕 양키스 선수로 첫 걸음을 뗐다.

박효준, ’감사합니다’
박효준, ’감사합니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박효준 뉴욕 양키스 입단식’ 기자회견에서 박효준이 스카우트 스티브 윌슨에게 격려받고 있다. 박효준은 지난 3일 뉴욕 양키스 관계자와 계약금 116만 달러(약 11억 6천900만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
연합뉴스
양키스는 5일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호텔 코스모스홀에서 박효준의 국내 입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도니 로랜드 양키스 부사장과 스티브 윌슨 아시아 스카우트가 참석했다.

로랜드와 윌슨은 박효준에게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선사하고, 박효준과 그의 가족들과 악수를 했다.

양키스 선수로 인정한다는 일종의 의식이다.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명문 양키스에 입단하게 돼 무척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효준은 험난한 길을 택했다.

양키스는 물론 박효준 자신도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박효준은 “누구나 마이너리그 생활이 어려운 건 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는)추신수 선배님도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메이저리거가 되지 않았나”라며 “나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 3∼4년 안에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국인 중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내야수가 없다는 지적에도 박효준은 “나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그런 사례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해 1월부터 박효준을 지켜본 윌슨 스카우트는 “유격수로 균형잡힌 능력을 지녔다. 어린 선수지만 타격이나 수비력은 정말 뛰어나다”며 “경험을 쌓아나가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양키스는 박효준에게 계약금 116만 달러(약 11억 6천900만원)를 안기며 통역과 트레이너, 숙박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후반에서 2라운드에 뽑힌 ‘상위 랭커’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다.

한국 아마추어 선수 신분으로 미국에 진출한 선수 중 12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받았다.

그만큼 박효준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올해 양키스는 박효준을 포함해 미국과 해외 아마추어 선수 27명을 영입했다.

양키스의 공격적인 영입은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박효준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로랜드 부사장은 “공격적인 영입 전략 중 핵심이 박효준의 스카우트였다”면서 “박효준은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양키스의 미래 중 하나”라고 박효준을 격려했다.

이어 “박효준은 다른 아마추어 선수들보다 두 단계 높은 위치에 있다”며 “박효준의 성장을 위해 세밀한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성장해 뉴욕에 입성한다면, 박효준은 영원히 양키스 선수로 남을 것”이라고 덕담도 더했다.

윌슨 스카우트는 “박효준은 (다른 신인 선수와 달리)루키리그가 아닌 싱글A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단 양키스의 관심 속에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긴장된 표정으로 입단식을 치르던 박효준이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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