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브라질, 선수들 ‘눈물’에 심리학자 투입

[월드컵2014] 브라질, 선수들 ‘눈물’에 심리학자 투입

입력 2014-07-03 00:00
업데이트 2016-12-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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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 대표팀이 경기장에서 우는 선수들 때문에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았다.

AFP 통신은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를 인용,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5일(한국시간) 콜롬비아와의 대회 8강전을 앞두고 대표팀 담당 심리학자에게 ‘긴급’ 방문을 요청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콜라리 감독과 20년 넘게 일한 스포츠 심리학자 헤지나 브란당이 예정에 없이 훈련 캠프를 방문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이렇게 심리학자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한 것은 지난달 29일 칠레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브라질이 승리를 거두자 간판스타 네이마르 등 여러 선수가 눈물을 쏟은 데 따른 것이다.

브란당은 훈련 캠프에서 눈물을 흘린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크로아티아와의 대회 개막전에서도 국가가 흘러나올 때 우는 모습을 보였던 네이마르는 “축구를 하면서 감정에 휩싸이고 심리학자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우리뿐만이 아니다. 이런 건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안정감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라질 축구계의 원로들 사이에서는 요즘 선수들이 너무 자주 운다는 비판도 나왔다.

브라질의 전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지쿠는 선수들이 우는 것이 자제력을 잃어서 그런 것이라며,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기를 잊고 감상적이 되는 선수들이 있다. 더 높은 자제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1970년 월드컵 당시 브라질 대표팀 주장이었던 카를로스 알베르토는 “대표팀은 국가를 부를 때, 다쳤을 때, 페널티킥을 찰 때도 운다. 이제 충분하니 울음을 그쳐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선수들이 안방에서 월드컵을 치러 부담감을 느낀다고 얘기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우는 건 이 팀이 월드컵에 나설 준비가 100% 돼 있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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