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떠나는 푸욜 “꿈같은 삶 살았다”

바르셀로나 떠나는 푸욜 “꿈같은 삶 살았다”

입력 2014-05-16 00:00
수정 2016-11-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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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백만 어린이들이 꿈꾸는 그런 삶을 살았다. 19년 동안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하고자 아침에 눈을 떴다. 그것은 바로 축구였다.”

용맹하고도 강인한 플레이로 지난 15년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영광을 함께 한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36)이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푸욜은 지난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들어 잇단 무릎 부상과 수술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던 그는 지난 3월 일찌감치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푸욜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승해야 하고, 그러려면 완전한 몸 상태의 선수가 뛰어야 한다”며 “나는 벤치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승점 3 차이로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바짝 추격하는 바르셀로나는 오는 18일 열리는 시즌 최종전 맞대결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푸욜의 향후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때 그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나 옛 대표팀 동료 라울 곤살레스가 뛰는 카타르 프로축구 스타스리그로 옮긴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푸욜은 “솔직히 말하면 당장은 전혀 뛸 수가 없다. 무릎이 반응을 안 한다. 뛰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해 재활을 해야 하는 상태”라며 “나와 계약하려는 팀이나 나 자신을 속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만 그는 “코치직을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바르셀로나와 계속 함께할 것”이라며 평생을 바친 팀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995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해 1999년 성인팀에 데뷔한 푸욜은 2004년 루이스 엔리케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찼다.

지금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593경기에 출장해 프리메라리가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스페인 수페르코파(슈퍼컵) 우승 6회 등 온갖 대회에서 숱하게 정상에 올랐다.

대표팀에서도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우승,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등을 이끌며 스페인 축구의 새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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