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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은퇴 인사 ‘팬들은 잠 못 이루고’

김연아의 은퇴 인사 ‘팬들은 잠 못 이루고’

입력 2014-05-03 00:00
업데이트 2014-05-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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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첫 아이스쇼 공연에 나서 국내 팬들에게 아쉬운 은퇴 인사를 건넸다.

김연아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에 출연해 뜻깊은 은퇴 무대를 꾸몄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역대 최고점(228.56점) 금메달을 따는 등 역대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중 하나로 꼽히며 활약한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날부터 6일까지 펼쳐지는 아이스쇼는 김연아가 국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제2의 삶을 축하받는 일종의 은퇴식 무대다.

아이스쇼는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의 삽입곡에 맞춘 단체 공연으로 시작했다.

한국에서 생소하기만 하던 피겨의 세계로 많은 이들을 안내한 ‘피겨 여왕’답게, 김연아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엘사’처럼 푸른빛 도는 드레스를 입고 ‘렛잇고’에 맞춰 춤추며 관객들을 따뜻한 5월에 펼쳐진 ‘겨울 왕국’으로 인도했다.

1부 마지막 순서로 선수 인생을 되짚는 영상과 함께 등장한 김연아는 마지막 대회이던 소치올림픽의 쇼트프로그램으로 사용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팬들 앞에서 재연했다.

특유의 3회전 연속 점프 대신에 두 차례의 더블 악셀 점프와 한 차례의 트리플 살코 점프를 곁들인 김연아의 연기에 객석을 가득 메운 1만1천 명의 관중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김연아는 2부에서도 마지막 스케이터로 쇼의 절정을 장식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새 갈라프로그램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처음 선보였다.

보석으로 장식한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나인챔버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 속에서 특유의 우아한 연기를 펼쳐보였다.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 등의 점프를 곁들여 표현한 사랑의 메시지에 관객은 다시 한 번 기립박수로 답했다.

김연아는 다른 출연진과 함께 꾸민 피날레 공연에서 ‘타임 투 세이 굿바이’에 맞춰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했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을 통해 초대한 겨울 왕국에서 행복하게 연기를 즐긴 관객들 역시 이렇게 한동안 ‘잠 못 이룰’ 밤을 보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연아는 공연을 마친 뒤 링크에서 깊은 감회가 담긴 표정으로 “함께여서 행복했다”며 “고맙고, 사랑한다”고 팬들을 향해 고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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