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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리사 의원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이에리사 의원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입력 2013-01-31 00:00
업데이트 2013-01-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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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 출신이 회장 돼야”

한국 스포츠의 ‘얼굴’을 뽑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사실상 시작됐다.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사람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다음 달 3~7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출마 선언이 줄 이을 전망이다. 다만 경기단체장 5명의 추천을 받도록 규정이 변경돼 과거만큼 후보가 난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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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리사 의원 연합뉴스
이에리사 의원
연합뉴스
이 의원은 “그동안 체육회장은 정치력이나 경제력 면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들이 맡아 왔고 분명 체육 발전에 기여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환경이 많이 바뀌었고 경기인 출신이 체육회장에 도전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의 우려도 있고 경선에서 승리할 자신도 없다”면서도 “스포츠를 향한 일편단심과 열정으로 성실하고 아름답게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교감 같은 것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달라진 시대에 용기를 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부터 같은 인맥과 같은 정책으로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체육회를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대의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사라예보의 여왕’으로 불린 이 의원은 탁구 국가대표 감독과 용인대 교수, 태릉선수촌장,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변수로 작용할 박용성(73) 현 체육회장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 측근은 “박 회장이 최근 국내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조만간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982년 대한유도회 부회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그는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을 지냈고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한몫했다.

최근 4차례 연속 도전했다가 낙선한 박상하(68)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앞선 2009년 선거 당시 박용성(26표) 후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2표를 얻었다.

한편 다음 달 22일 총회의 투표인단은 55개 정가맹단체 대표와 이건희·문대성 IOC 위원, 이에리사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 모두 58명이지만 이 의원이 출마하면서 57명으로 줄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1-3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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