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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프계에도 ‘도핑’ 불똥 튀나

프로골프계에도 ‘도핑’ 불똥 튀나

입력 2013-01-30 00:00
업데이트 2013-01-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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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의 ‘무풍지대’로 알려진 프로골프계에서 금지 약물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34승을 올린 비제이 싱(50·피지)이 금지 약물인 ‘IGF-1’ 성분이 포함된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했다고 30일 보도했다.

50세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싱은 PGA 투어 역대 상금 랭킹에서 타이어 우즈, 필 미켈슨에 이어 3위(6천737만달러)에 이름을 올린 거물이다.

싱의 금지 약물 사용이 확인된다면 프로골프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싱은 2009년부터 무릎,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인슐린과 유사한 성장호르몬인 IGF-1은 손상된 근육을 치료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GA 투어는 스포츠계의 도핑 강화 움직에 맞춰 2008년 7월 AT&T 내셔널대회가 열리기 직전 처음으로 약물 검사를 했다.

이후 2009년 11월 덕 배런(미국)이라는 선수가 도핑 검사에 적발됐지만 의도적인 약물 사용이 아니라는 점이 감안돼 1년 출전 정지로 끝났다.

골프계에서는 골프 스윙이 단순한 힘보다는 정확한 타이밍과 스피드, 유연성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스테로이드 같은 근육강화제를 사용하는 선수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일부 스타 선수들은 골프계의 도핑 검사에 대해 “골프가 깨끗한 스포츠라는 것을 증명할 기회”라며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도핑 검사를 교묘하게 피하는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일부 선수들은 여전히 금지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몰락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피하는 것은 “스케줄 짜기 나름”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IGF-1은 소변 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혈액 검사를 해야만 적발할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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