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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LIG 좀 이겨봤으면… 러시앤캐시는 괴로워

[프로배구] LIG 좀 이겨봤으면… 러시앤캐시는 괴로워

입력 2013-01-18 00:00
업데이트 2013-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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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차 커 19일 승부 주목

스포츠에 체력 말고도 심리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방증하는 게 바로 천적 관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뒤질 게 없는데도 이상하게 특정 팀만 만나면 배배 꼬인다. 다행인 점은 천적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고 물고 물린다는 점이다.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에 현대캐피탈이 천적이라면 반대로 LIG는 러시앤캐시에 호랑이 같은 존재다.

KEPCO를 꺾고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지난 16일 경기 수원 실내체육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러시앤캐시의 김호철 감독과 선수들에게서 나온 소감은 엉뚱하게도 “LIG를 꼭 꺾고 싶다”는 것이었다.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등 올 시즌 상위팀들을 차례로 꺾은 러시앤캐시가 아직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팀이 공교롭게 LIG이기 때문이다. 역대 전적으로 봐도 4승16패로 러시앤캐시가 한참 밀린다.

러시앤캐시는 19일 홈인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LIG와 4라운드 승부를 펼친다. 여기서도 승점 3을 챙긴다면 포스트시즌 진출까지도 넘보는 중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17일 현재 9승7패(승점 28)를 거두고 있는 LIG로서도 2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나아가 선두 삼성화재를 추격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여서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19일 시합에서 온 힘을 다해 보겠지만 워낙 전력 차이가 커서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팀은 다 이겨 봤는데 LIG만 꺾지 못했다. 그 팀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5~6라운드에서 이기면 LIG가 너무 큰 상처를 받을 것 같다. 이기더라도 빨리 이겨야 욕을 덜 먹지 않겠느냐”면서 4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싶은 욕심을 에둘러 드러냈다.

주전 센터 신영석 역시 “이상하게 우리와 붙을 때 LIG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 홈에서 경기를 벌이고 또 승리 수당이 2배여서 우리 선수들의 눈빛부터 다를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1-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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