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조준호-조준현, 나란히 유도 태극마크

‘쌍둥이’ 조준호-조준현, 나란히 유도 태극마크

입력 2012-11-09 00:00
수정 2012-11-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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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형제가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훈련하는 게 꿈입니다.”

2010 런던올림픽 남자유도 동메달리스트 조준호(24·한국마사회)와 ‘쌍둥이 동생’ 조준현(24·국군체육부대)이 유도복에 태극마크를 달고 내년 3월까지 태릉선수촌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조준호(파란 도복)와 조준현의 경기에서 쌍둥이 형인 조준호가 동생에게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조준호(파란 도복)와 조준현의 경기에서 쌍둥이 형인 조준호가 동생에게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대한유도회는 최근 끝난 2012 회장기 전국 유도 대회 겸 1차 대표선발전을 통해 총 40명(남자 20명, 여자 20명)의 대표선수를 선발, 11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명단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남자 66㎏급에 나란히 뽑힌 ‘쌍둥이 형제’ 조준호-조준현이다.

조준호는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일찌감치 선발이 확정됐고, 동생인 조준현은 이번 대회 남자 66㎏급에서 우승해 대표선수로 선발됐다.

두 형제가 태릉선수촌에 동시에 입촌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09년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이번 동반 입촌은 ‘쌍둥이 형제’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번까지 조준호와 조준현은 1진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했지만, 이번에는 당당히 주전 선수의 자격으로 입촌하는 기쁨을 맛봤다.

조준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동생과 함께 태릉선수촌에 주전 선수로 입촌하는 처음이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같은 체급이어서 서로 훈련 파트너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동생과 함께 있으면 훈련이 힘들어도 큰 의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쌍둥이 형제에 같은 체급인 만큼 서로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을까.

이에 대해 조준호는 “서로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기에서 서로 만나면 승패에 상관없이 ‘서로 잘되면 된다’는 생각만 한다”고 설명했다.

조준호는 오히려 조준현과 더불어 막내 동생인 조준휘(보성중)까지 함께 3형제가 태릉선수촌에 모여 함께 훈련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조준휘는 이번 회장기 대회 남중부 60㎏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유망주다.

조준호는 “준휘의 실력을 보면 나와 준현이가 그 나이 때 했던 것보다 훨씬 잘한다”며 “조금만 더 다듬으면 3~4년 내에 3형제가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3형제 모두 손기술을 앞세운 업어치기가 특기”라며 “아무래도 서로 경기하는 모습을 참고하다 보니 기술도 비슷해져 가족력처럼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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