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내가 QPR 갔으면 몇 골은 더 넣었을걸…”

김신욱 “내가 QPR 갔으면 몇 골은 더 넣었을걸…”

입력 2012-11-01 00:00
수정 2012-11-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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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형이랑 때때로 연락을 주고받는데 너무 안타까워요. 제가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있었으면 몇 골을 더 넣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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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연합뉴스
김신욱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196㎝)의 자신감은 그만큼의 노력에서 나온다.

김신욱은 김호곤 감독도 혀를 내두를 만한 노력파다.

혼자서 아무도 없는 운동장을 뛰는가 하면 구단의 영상분석관에게 일일이 자료를 요청해 혼자 방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기도 한다.

바쁜 경기 일정 때문에 개인 훈련할 시간이 없다고 투덜댈 정도다.

그가 울산 공격의 선봉에 서고 나서 선이 굵은 울산의 ‘철퇴 축구’가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방을 휘젓는 이근호·하피냐의 빠른 움직임, 김승용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김신욱에게 집중될 때의 파괴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무패 결승진출(9승2무)의 진기록을 작성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김신욱은 “우리 팀의 공격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며 “지금처럼 모든 팀을 상대로 우리가 강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며 공격수 사이의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는 김신욱이 K리그에 등장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2008년 11월, 울산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신욱을 중앙수비수 자원으로 뽑았을 때까지만 해도 김신욱이 한국 축구의 공격을 책임지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김신욱은 “김호곤 감독님은 울산에서 제1의 김신욱을 만들어주셨고, 최강희 감독님은 국가대표팀에서 제2의 김신욱을 만들어주셨다”며 “두 분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을 보이는 김신욱에게 해외 러브콜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지사.

그는 “러시아, 터키 등 여러 팀에서 관심을 보였다”며 “특히 중동 팀에서는 연봉을 엄청 많이 부르고 있어 유혹이 크다”며 웃었다.

김신욱은 자신을 공격수로 키워준 김호곤 감독과 울산에 대한 의리를 생각하면 팀을 옮기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자신의 꿈에 대해 입을 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가고 싶어요. 높이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하고 힘있는 선수들과 부딪치고 싶어요. 첼시, 바이에른 뮌헨, 슈투트가르트, 도르트문트의 경기를 챙겨 보고 있어요.”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QPR에 제가 있었다면 몇 골은 더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물론 마음만 일단 그렇습니다.”

그가 축구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은 것은 ‘김신욱 플레이’라는 유일무이한 경기 방식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쑥쓰럽게 웃으며 말했다.

”나중에 키가 큰 어린 선수가 축구를 시작할 때 나를 목표로 정하고 뛴다면, ‘김신욱 플레이’를 하겠다는 목표로 삼고 연구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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